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6조4천900억원 기록…전년比 129.85%↑
삼성전자, 4분기 영업이익 6조4천900억원 기록…전년比 129.85%↑
  • 황병우 기자
  • 승인 2025.01.31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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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 75조7천900억원, 전년比 11.82↑…역대 두번째 연간 300조원대 매출 달성
DS, 모바일·PC 수요 약세이나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 판매 확대…DX, 전분기 대비 매출 감소
2025년, 대외 불확실성 속 상반기 약세 지속 예상…DS, 고용량·고사양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수원 디지털시티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8조원대의 4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SK하이닉스와 비교해 다소 부진한 4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더욱 발전된 AI 시장 확대에 따른 HBM 수요 증가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사이에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매출 75조7천900억원, 영업이익 6조4천900억원을 기록한 2024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고 31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1.82%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29.85% 증가했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각각 4.19%, 29.30% 감소했다.

2024년 연간으로는 매출 300조8천700억원, 영업이익 32조7천300억원을 기록했다. 연간 매출은 2022년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6.20%, 영업이익은 398.34% 각각 성장했다.

DS부문 매출은 서버용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의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3% 증가하며 사상 최초로 100조원을 돌파했다. DX부문은 스마트폰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연구개발비 등 비용 증가로 전분기 대비 2조7천억원 감소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DS부문은 매출 30조1천억원, 영업이익 2조9천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는 모바일 및 PC용 수요 약세가 지속된 가운데, HBM 및 서버용 고용량 DDR5 판매 확대로 D램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해 4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연구개발비 및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초기 램프업(Ramp-up)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했다. 시스템LSI는 모바일 수요 약세와 첨단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수요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동률 하락 및 첨단 공정 연구개발비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DX 부문은 4분기 매출 40조5천억원, 영업이익 2조3천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등을 담당하는  MX는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 효과 감소 등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그러나 연간 기준 갤럭시 S24 시리즈 매출이 두 자릿수 이상 성장하면서 플래그십 제품 매출은 견조한 성장을 보였고, 태블릿과 웨어러블 제품도 판매 수량 및 금액이 모두 성장했다. 네트워크는 국내를 비롯해 북미, 일본 등 국내외 주요 시장에서 매출 및 영업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지난 1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5(Galaxy Unpacked 2025)’ 행사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 1월 22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 위치한 SAP센터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5(Galaxy Unpacked 2025)’ 행사에서 삼성전자 MX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S25 시리즈’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TV의 VD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연말 성수기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매출이 확대됐으나, 전반적인 수요 정체 및 경쟁 심화에 따른 제반 비용 증가로 수익성이 소폭 감소했다. 생활가전은 업체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둔화됐으나, 비용 효율화 등을 추진해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하만은 전장 사업의 안정적 수주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디오 제품의 연말 성수기 판매를 확대해 매출 3조9천억원, 영업이익 4천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사업이 스마트폰 시장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로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했으며, 대형 사업이 연말 TV 판매 증가로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지난 4분기 시설투자는 전분기 대비 5조4천억원 증가한 17조8천억원으로 사업별로는 DS 16조원, 디스플레이 1조원 수준이다. 연간 시설투자 금액은 역대 최대인 53조6천억원이며 DS 46조3천억원, 디스플레이 4조8천억원이 각각 투자됐다.

메모리는 미래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집행과 HBM 등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해 삼성전자의 4분기 연구개발비는 10조3천억원으로 분기 최대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35조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 1분기 반도체 분야 약세가 지속되면서 전사 실적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나, 세트 부문에서 AI 스마트폰과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를 확대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메모리는 모바일 및 PC 제품의 경우 고객사 재고 조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사양 및 고용량 제품 수요 대응을 위한 첨단 공정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D램의 경우 1b 나노 전환을 가속화해 DDR5 및 LPDDR5X 공급 비중을 확대하고, 낸드는 V6에서 V8로 공정 전환을 진행하고 서버용 V7 QLC SSD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시스템LSI는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로 이미지센서, DDI 등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드리는 모바일 수요 부진 및 가동률 저하에 따라 실적 부진 지속이 예상되지만, AI·HPC 등 응용처 및 첨단 공정 수주 확대를 위해 공정 성숙도 향상에 집중할 계획이다. 

MX는 갤럭시 S25 등 플래그십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새로운 AI 경험과 제품 경쟁력을 적극 소구하고, 거래선과 협업을 강화해 AI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국내 이동통신사의 망 투자 축소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할 전망이다.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스마트싱스 하이라이트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지난 1월 7일부터 10일(현지시간)까지 CES 2025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 위치한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스마트싱스 하이라이트존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VD는 계절적 비수기 진입으로 수요 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QLED, OLED, 초대형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 시장 수요는 견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차별화된 개인화 경험을 제공하는 '삼성 비전 AI'를 적용해 전략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수익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생활가전은 비스포크 AI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삼성전자는 2025년에 대해 AI 분야의 기술 및 제품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요 대응과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DS부문은 상반기에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장기 경쟁력 강화와 고용량∙고사양 제품의 포트폴리오 구축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DX부문은 프리미엄 제품 혁신과 라인업 강화를 지속하는 한편 AI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363원, 우선주 1주당 364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0.7%, 우선주 0.8%로 배당금 총액은 2조4천543억652만4천450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작년 12월 31일이며, 배당금은 오는 3월 주총일로부터 1개월 이내 지급된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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