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한 해 동안 시중은행의 뱅킹앱은 건실한 성장세를 유지한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의 뱅킹 앱은 그 활용이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마케팅/여론 조사 전문기관인 NICE디앤알의 모바일 앱 분석 서비스 앱마인더(appminder)에서 지난 한 해의 앱 로그데이터와 함께 1만5000명 대상의 설문조사를 연계 분석한 결과다.
20일 발표한 NICE디앤알 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9년 시중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모두 뱅킹앱 설치자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했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의 설치자 중 월 1회 이상 이용자 비율은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1인당 월평균 뱅킹앱 이용시간 역시 시중은행은 분기별로 점차 증가하는 반면 인터넷전문은행은 큰 변화 없는 모습이었다.
4분기에 시중은행의 뱅킹앱 이용시간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오픈뱅킹 시범 서비스 시작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됐다.
현재 인터넷전문은행 이용자는 주로 조회/이체 등의 일상적 서비스 또는 이벤트 참여 등의 부가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으며 여/수신 상품 이용률은 높지 않은 수준이다. 특히 신용대출 이용은 7.1%에 머물렀다.
인터넷전문은행 이용자 중 69.3%는 불편 또는 불만을 경험했으며 금융상품의 다양성 부족을 가장 크게 느꼈다. 반면 앱 이용의 편리성 측면의 불편/불만은 크지 않았다.
출범 초기 큰 화제와 함께 높은 만족도를 나타낸 인터넷전문은행은 영업 시간 2년이 넘은 현재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이나 금융상품 다양성 부족으로 인해 주거래 은행으로 활용하기에는 아직까지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파이낸셜신문=김연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