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사상 첫 5천선 돌파 … "경제 대도약 신호탄"
코스피 사상 첫 5천선 돌파 … "경제 대도약 신호탄"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6.01.27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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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4%·8% 상승…나란히 사상 최고가 경신
코스닥 종가도 1,082.59로 1.71% 상승 마감
황성엽 금투협회장 "자본시장 새역사…생산적 금융으로 기업 혁신 투자 견인"
27일 15시 30분경 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27일 15시 30분경 KB국민은행 /사진=KB국민은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관세 25% 회복 발언에도 불구하고, 27일 코스피가 3% 넘게 상승하며 사상 최초로 5천 포인트를 넘긴 상태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종가(4,949.59) 대비 2.73%(135.26p) 오른 5,084.85로 장을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5천선을 넘어선 것은 1956년 2월 11일 대한증권거래소(현 한국증권거래소) 개장 이후 70년 만에 처음이다.

그뿐만 아니라 코스피는 지난 23일 기록한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4,952.53)와 전날 기록한 장중 사상최고치(5,023.76)도 한꺼번에 갈아치웠다. 시가총액 또한 사상 최대치인 4천204조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처음으로 4천선을 돌파한 2025년 12월 27일 이후 850조원 이상 증가했다.

한국거래소는 작년과 올해 코스피 상승률이 각각 +76%, +21%인데다, G20 국가들과 비교해봐도 27.1%의 상승률로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라고 발표했다.

오전 코스피는 전장 대비 0.34%(16.70p) 하락한 4,932.89로 시작해 장중 4,890.72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빠르게 회복한 뒤 상승 폭을 키워나갔다.

시장별로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8천492억원, 2천374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함께 이끌었다. 개인은 1조198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장 대비 4.87%(7천400원) 오른 15만9천500원에 장을 마쳤고, SK하이닉스 주가는 8.56%(6만3천원) 오른 79만9천으로 장을 마감했다.

그 외 시총 상위 종목들의 주가는 희비가 엇갈렸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 삼성전자우(+2.60%), SK스퀘어(+7.26%), 두산에너빌리티(+1.96%), KB금융(+5.54%), 삼성물산(+0.17%), 네이버(+3.30%), 한화오션(+0.50%), 신한지주(+4.49%), 한국전력(+0.17%), 고려아연(+1.33%)은 상승 마감했다.

현대차(-0.81%), LG에너지솔루션(-1.80%), 삼성바이로직스(-0.94%), 한화에어로스페이스(-2.54%), HD현대중공업(-2.81%), 기아(-1.10%), 셀트리온(-1.63%), 현대모비스(-1.18%)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장을 마쳤다.

업종별로는 통신(+7.4%), 전기·전자(+5.1%), 증권(+4.5%), 의료·정밀(+3.4%), 보험(+2.3%), IT서비스(+2.2%) 등이 강세를 보였다. 운송장비·부품(-1.14%), 제약(-0.84%), 오락·문화(-0.72%), 금속(-0.63%) 등은 약세를 보였다.

같은 날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종가(1,064.41) 대비 1.71%(18.18) 오른 1,082.59으로 장을 마쳤다.

거래소는 최근 국내증시의 이같은 상승세가 정부 정책 기대감 지속, 순환매 장세, 국내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확대 등 요인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요인별로 이재명 정부의 불공정 거래 근절을 통한 시장 신뢰 제고 등 자본시장 활성화 정책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외환 안정 대책 추진으로 투자심리가 추가로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상법 개정, 배당소득 분리과세 완화, 불공정 거래 근절 등 기업들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원화 약세 우려도 최근 정부의 국내투자·외환안정 세제지원 방안 발표로 일부 완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보았다.

다음으로 거래소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실적 호조 등으로 전기·전자 업종이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AI 및 첨단기술 적용 확대 등으로 자동차·로봇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확대되며 운송장비·부품 업종 또한 강세를 시현 중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최근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조선·방위산업·원전(기계·장비) 관련주도 강세를 보이며 업종별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는 중이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수차례 강조했던 자금시장으로의 자금 유입 확대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거래소는 대내외 불확실성 완화와 증시 상승 기대가 서로 맞물리며 대기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본격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일례로 올 1월 기준 예탁금이 93조8천억원으로 사상 최초로 90조원을 돌파하는 등 자금 흐름이 자본시장으로 점진적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관측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는 코스피 4천선 돌파가 경기 회복 및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가 선(先)반영되는 성격이 강했던 반면, 이번 5천선 돌파는 수출 확대와 기업 실적의 가시적 개선이 실질적으로 확인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의의를 부여했다.

이외에도 주주환원 확대 및 기업지배구조 개선 등 자본시장 체질 개선 요인이 복합 작용하며 우리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단기적 반등이 아닌 중장기적 상승 흐름을 보이는 것이라 평가했다.

한편, 금융투자업계도 이날 코스피 5천선 안착에 고무적인 반응을 보였다.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은 "코스피 5천은 지금 세대의 성과이자 역사적 기록이지만, 미래 세대에게는 미래 세대에게는 큰 도약과 희망을 키우는 새로운 출발점이다. 이제 자본시장 새역사의 출발점에서 다음 페이지를 무엇으로 채울지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자본시장을 통해 모인 자금이 생산적 금융으로서 기업의 혁신 투자를 견인하고, 실물분야의 혁신이 일자리 창출과 국가경쟁력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협회는 정부와 시장, 투자자의 지혜를 모아 나가겠다"며 "나아가 협회는 투자자보호 강화 및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여 금투업계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이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 앞에서 협회 임직원들과 코스피 5천 시대 진입을 축하하는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앞줄 왼쪽 네 번째)이 27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센터 앞에서 협회 임직원들과 코스피 5천 시대 진입을 축하하는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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