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보험회사들이 자동차보험에서 거둔 손익은 줄어든 반면, 손해율은 예년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은 '2024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잠정)'을 통해 자동차보험 보험손익은 3천322억원으로 2021년부터 이어졌던 흑자 기조를 유지하긴 했지만, 흑자 규모는 40.2% 감소했다고 밝혔다.
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발생손해액÷경과보험료)이 80.2%로 전년 동기(78.0%) 대비 2.2%p 상승함과 동시에 지난해 누적 손해율(80.7%)에 근접했다.
금감원은 경과보험료가 1.9%(1천852억원) 증가했음에도, 사고건수와 사고당발생손해액이 각각 184만건, 423만7천원으로 전년 동기(177만9천건, 418만2천원) 대비 더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1년 전보다 더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사업비율(순사업비÷경과보험료)은 16.4%로 0.2%p 상승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모두 고려한 합산비율은 96.9%로 2.4%p 상승했다.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10조5천141억원으로 보험료 인하(평균 2.5%↓) 등의 영향으로 1.2%(1천244억원) 감소했다.
시장점유율로 보면 대형사(삼성, 현대, KB, DB)의 점유율이 85.4%로 0.1%p 증가하며 과점구조가 다소 심화된 가운데, 중소형사(메리츠, 한화, 롯데, 엠지, 흥국)의 점유율은 8.2%로 0.2%p 감소한 반면, 비대면 전문사(악사, 하나, 롯데)의 점유율은 6.4%로 0.1%p 확대됐다.
채널별 판매 비중은 대면이 48.0%로 2.1%p 하락했고, 텔레마케팅(TM)이 16.1%로 0.3%p 하락했다. 반면, 온라인채널(CM)은 35.6%로 2.1p 증가했다.
금감원은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향후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보험금 누수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도 지속해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보험회사 규모별 실적지표 및 보험손익 현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