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보험회사들이 9조4천억원대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2일 금융감독원은 '상반기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을 통해 53개 보험사(생명 22개, 손해 31개)의 당기순이익이 9조3천66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2천536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생보사의 당기순이익은 3조5천941억원으로 9.4%(3천741억원) 감소했다. 보험손익이 보험상품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5.4%(1천494억원) 증가한 2조9천348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금융자산 평가이익 감소 등으로 인해 투자손익은 1조7천516억원으로 24.2%(5천579억원) 악화됐다.
손보사의 당기순이익은 5조7천722억원으로 12.2%(6천277억원) 증가했다. 손보사의 보험손익은 보험상품 판매 확대 및 발생사고부채 감소 등으로 16.6%(8천238억원) 증가한 5조7천945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손익은 1조8천572억원으로 1.0%(179억원) 감소했다.
수입보험료는 115조6천918억원으로 3.9%(4조3천556억원) 증가했다.
생보사의 수입보험료는 54조4천738억원으로 3.5% 증가했다. 보장성(+13.2%), 저축성보험(+0.7%)의 수입보험료는 증가했으나, 변액보험(-2.2%), 퇴직연금 등(-16.2%)의 수입보험료는 감소했다.
손보사의 수입보험료는 61조2천180억원으로 4.3%(2조5천85억원) 증가했다. 장기(+5.2%), 일반(+8.7%), 퇴직연금 등(+3.9%)의 수입보험료는 증가했으나, 자동차보험의 수입보험료는 1.2% 감소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1.52%로 0.04%p 하락했으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79%로 0.72%p 상승했다.
6월 말 기준 보험사의 총자산은 1천240조8천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3%(16조2천억원) 증가했고, 총부채는 1천89조6천억원으로 3.0%(31조5천억원) 증가했다. 반면, 자기자본은 151조2천억원으로 총자산보다 총부채가 더 크게 증가한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9.2%(15조3천억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국내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확대, 국내 부동산PF 및 해외 상업용 부동산 손실 가능성 등에 대비해 보험사가 재무 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앞으로도 보험사의 영업·투자·재무 활동에 따른 재무 건전성 리스크 요인을 면밀 분석하는 등 상시 감시를 철저히 수행한다는 방침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보험사 주요 손익 현황 (단위 : 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