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저축은행 3천804억원 적자 …연체율 8.36%
상반기 저축은행 3천804억원 적자 …연체율 8.36%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4.08.30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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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8.36%…상호금융조합 순이익 1조639억원으로 1년 새 47.3%↓

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roject Financing, PF) 리스크 여파로 상반기 3천800억원 규모의 적자를 봤다.

30일 금융감독원은 '2024년 상반기 저축은행 및 상호금융조합 영업실적(잠정)'을 통해 상반기 저축은행 순손실이 3천804억원으로 전년 동기(-965억원) 대비 적자 폭이 2천839억원 늘어났다고 밝혔다.

 

(사진=파이낸셜신문 DB)
(사진=파이낸셜신문 DB)

금감원은 저축은행 적자 폭 확대의 주요 원인으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악화에 따른 연체 증가 및 PF 사업성 평가 기준 개선 영향 등으로 인해 대손비용이 4천억원 가량 증가한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연체율은 8.36%로 전년 말(6.55%)보다 1.81%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4.80%로 0.21%p 하락한 반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11.92%로 3.90%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52%로 3.77%p 상승했다. 감독규정상 요적립액 대비 저축은행의 충당금적립률이 113.8%로 전년 말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모든 저축은행이 규제비율(100%)을 상회했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5.04%로 전년 말(14.35%) 대비 0.69%p 상승했고 규제비율(7%, 자산 1조원 이상 8%)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금감원은 적자 실현에도 자본확충 등으로 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이 1.3%(2천억원) 감소했고, 특히 위험가중자산이 5.8%(6조3천억원) 줄어든 것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저축은행의 상반기 총자산은 120조1천억원으로 전년 말(126조6천억원) 대비 5.1% 감소했다. 수신은 100조9천억원으로 5.9%(-6조3천억원) 감소했고, 자기자본은 14조4천억원으로 2.0%(3천억원) 감소했다.

상호금융조합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639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85억원) 대비 47.3%(9천546억원) 감소했다. 신용사업부문(금융) 순이익이 2조7천531억원으로 26.9%(1조126억원) 감소했고, 경제사업부문은 적자 규모가 1조6천892억원으로 지난해(1조7천472억원)보다 5천800억원 가량 줄었다.

상호금융조합의 연체율은 4.38%로 전년 말(2.97%) 대비 1.41%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1.99%로 0.46%p 상승했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6.46%로 2.15%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4.81%로 1.40%p 상승했다. 대손충당금적립률이 115.9%로 12.8%p 하락했으나 요적립률(100%)을 여전히 상회하는 수준이다.

순자본비율은 8.01%로 전년 말(8.13%) 대비 0.12%p 하락했으나, 최소규제비율(2%, 농협 5%)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금융조합의 상반기 총자산은 744조원으로 전년 말(726조5천억원) 2.4%(17조5천억원) 증가했다. 총여신이 513조7천억원으로 0.7%(3조3천억원) 증가했고, 총수신은 637조2천억원으로 29%(18조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의 올 상반기 순이익이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1년 전에 비해 감소했다며, 이는 PF 대출 예상 손실 등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충당금 적립 규모를 확대한 것이 주(主)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연체율의 경우, 경기회복 불확실성 등을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PF 대출 연착륙 방안 등에 따란 건전성 관리 강화에 기인한 것으로 다소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며 2011년 저축은행 사태 당시(연말 기준 연체율 20.3%)와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했다.

금감원은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업권 모두 실적 악화에도 모두 양호한 수준의 손실흡수능력을 유지 중이라며, 특히 저축은행의 경우 유동성비율이 231.7%(2024년 6월 말 기준)도 규제비율(100%)을 상회하는 등 유동성 상황도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저축은행 손익 현황 (단위 : 억원, %)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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