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2월 말 기준 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이 0.51%로 전월 말(0.45%) 대비 0.06%p 상승했고, 전년 동월 말(0.36%) 대비로는 0.15%p 상승했다고 24일 밝혔다.
금감원은 은행 연체율이 2022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는 있으나, 코로나19 이전 장기평균(2010년~2019년 평균 연체율 0.78%)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월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9천억원,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1조3천억원으로 전월(1월 신규연체 2조9천억원, 정리규모 1조3천억원)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신규연체율(신규연체 발생액을 1월 말 대출잔액으로 나눈 비율)은 0.13%로 전월과 동일했고, 전년 동월(0.09%) 대비로는 0.04%p 상승했다.
부문별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0.59%로 전월 말(0.50%) 대비 0.09%p 상승했고, 전년 동월 말(0.39%) 대비로는 0.20%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8%로 전월 말(0.12%) 대비 0.6%p 상승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0%로 전월 말(0.60%) 대비 0.10%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42%로 전월 말(0.38%) 대비 0.04%p 상승했다. 전년 동월 말(0.32%) 대비로는 0.10%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이 0.27%로 전월 말(0.25%) 대비 0.02%p 상승했고, 주담대 제외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84%로 전월 말(0.74%) 대비 0.10%p 상승했다.
금감원은 통상 분기 말 혹은 연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상·매각 등) 강화로 연체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3월 말 연체율 또한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향후 금감원은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은행들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해 손실흡수능력을 확충하도록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원화대출 연체율 추이 (2014년 1월~2024년 2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