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계약유지율 2년 차 급락…"유지율 저조 보험사 집중관리"
보험사 계약유지율 2년 차 급락…"유지율 저조 보험사 집중관리"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4.04.23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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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불건전 영업행위 감독 강화"

고금리 기조 장기화로 보험사의 계약유지율이 2년 차에 접어들면 크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보험계약 유지율이 저조한 보험사에 대해 개선책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23일 금감원이 발표한 ‘2023년 보험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및 감독방향’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계약 유지율은 1년(13회차) 84.4%, 2년(25회차) 65.4%, 5년(61회차) 유지율은 41.5%로 집계됐다.

(사진=파이낸셜신문 DB)
(사진=파이낸셜신문 DB)

금감원은 2021년 이후 고금리 기조로 인하 저금리 저축성보험 해지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저축성보험의 비중이 높은 생명보험사의 유지율이 저조했다고 함께 언급했다.

채널별로 전속과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의 경우, 보험계약 초기(1년) 유지율은 각각 86.0%, 87.9%였으나, 수당 환수기간(2년 이내) 이후에는 유지율이 69.2%, 71.6%에 그쳤다.

아울러 방카슈랑스의 경우, 타 채널 대비 유지율이 가장 저조했다. 초기 78%를 기록했던 보험계약 유지율은 2년 이후 유지율은 50% 미만으로 급격히 하락했다.

지난해 보험사 전속설계사 정착률(1년)은 47.3%로 전년(47.4%) 대비 0.1%p 하락했다. 보험설계사 정착률은 보험사에 신규 등록된 전속설계사 중 1년이 지난 뒤에도 정상적으로 모집활도에 종사하는 비율을 말한다.

생보사의 보험설계사 정착률은 전속설계사의 GA 이동 등으로 인해 전년(39.0%) 대비 2.1%p 하락한 36.9%를 기록했다. 반면, 손보사의 전속설계사 정착률은 53.2%로 전년(52.2%) 대비 1.0p 상승했다.

지난해 보험사 불완전판매비율은 0.03%로 전년(0.04%) 대비 0,01%p 개선되며 최근 5년간 개선세를 이어갔다. 불완전판매비율은 품질보증해지, 민원해지 및 무효건수를 합한 수치를 신계약 건수로 나눈 비율을 말한다.

채널별로 생보의 경우, 전속·GA 등 대면채널(0.07%)이 비대면채널(0.06%)보다 높았으나, 손보는 대면채널(0.02%)이 비대면채널(0.03%)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GA의 불완전판매비율은 그간 전속설계사 채널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긴 했으나 2022년 이후 유사한 수준을 유지 중이고, 텔레마케팅(TM) 채널도 최근 5년간 불완전판매비율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었다.

지난해 말 기준 보험설계사는 60만6천353명으로 2022년(58만9천509명) 대비 2.9%(1만6천844명) 증가했다. 보험사 전속설계사의 1인당 월평균 소득은 304만원으로 전년(275만원) 대비 10.5%(29만원) 증가한 반면, 1인당 월평균 수입보험료는 2천402만원으로 전년(2천509만원) 대비 4.3%(107만원) 감소했다.

금감원은 보험사의 불완전판매비율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권의 단기실적 중심의 과당경쟁 등 불건전 영업 관행이 근절되지 않는다면 이로 인한 소비자 피해 우려 또한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에 금감원은 보험 유지율이 저조한 보험사는 집중 관리하는 한편, 불건전 영업행위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세부적으로 보험사 검사 시 영업조직(자회사 GA)에 대해 연계검사를 실시하고, 부당한 계약전환(승환) 등 소비자 피해 가능성이 높은 경우에는 현장검사에 나선다.

보험 모집조직의 위법행위는 무관용으로 강력히 조치하고, 관련 보험사에 대해서는 내부통제 책임과 연계해 관리책임을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2023년 보험사의 보험계약 유지율 현황 (단위 : %)

(금융감독원 제공)
(금융감독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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