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硏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유가급등으로 4% 물가 전망"
우리금융硏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유가급등으로 4% 물가 전망"
  • 조경화 기자
  • 승인 2022.03.10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생산과 설비투자는 위축될 것"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유가급등으로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경제·글로벌연구실 허문종·이지현 등은 3월 경제브리피에서 "3월 실물지표는 우크라이나 사태가 기업심리와 금융여건에 부정적 영향을 미쳐 생산과 설비투자는 위축될 것"으로 보이나 "러시아 교역 비중(2021년 1.5%)이 크지 않고 국내에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고 있어 수출과 소비는 양호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통관수출은 우크라이나 사태의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반도체·석유화학 등 주력품목을 중심으로 두 자릿수 신장세를 유지(1월 실적 전년동월비 15.2% → 2월 실적 20.6% → 3월 전망 16.5%)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에 따르면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후 제재 조치로 한국의 러시아 수출이 54% 줄었던 사례를 준용하면, 3월 이후 러시아 수출(2021년 비중 1.5%) 감소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 미치는 직접 영향은 –0.8%p에 그칠 것으로 추정했다.

광공업 생산은 지난 4개월간 생산확대로 재고확충이 이루어진 데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소폭 감소(12월 실적 전월비 0.2% → 2월 추정 0.5% → 3월 전망 –0.4%)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매판매는 점진적 일상회복,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추경 집행, 취업자 증가세로 개선(1월 실적 전월비 -1.9% → 2월 추정 0.5% → 3월 전망 0.8%)될 것으로 전망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등 IT업체들의 대규모 장기투자 지속에도 우크라이나 위기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회복 흐름이 주춤(1월 실적 전월비 2.5% → 2월 추정 1.0% → 3월 전망 -0.5%)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기성은 견조한 신규주택 수요,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 비주거용(반도체공장, 물류센터 등) 건축 증가로 개선(1월 실적 0.5% → 2월 추정 0.9% → 3월 전망 1.5%)될 것이라고 했다.

소비자물가는 국제유가 급등으로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 효과가 반감되고, 원재료비·물류비 상승이 공산품 가격에 반영되면서 3월 4%(2011년 이후 최고치)까지 오름폭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조치 완화에 힘입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늘어나겠으나, 기저효과로 취업자 증가폭은 둔화(1월 실적 전년동월비 113만명 → 2월 추정 65만명 → 3월 전망 55만명)될 것으로 봤다.[파이낸셜신문=조경화 기자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합정동 386-12 금성빌딩 2층
  • 대표전화 : 02-333-0807
  • 팩스 : 02-333-0817
  • 법인명 : (주)파이낸셜신문
  • 제호 : 파이낸셜신문
  • 주간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8228
  • 등록일자 : 2009-4-10
  • 발행일자 : 2009-4-10
  • 간별 : 주간  
  • /  인터넷신문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25
  • 등록일자 : 2009-03-25
  • 발행일자 : 2009-03-25
  • 간별 : 인터넷신문
  • 발행 · 편집인 : 박광원
  • 편집국장 : 임권택
  • 전략기획마케팅 국장 : 심용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임권택
  • Email : news@efnews.co.kr
  • 편집위원 : 신성대
  • 파이낸셜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파이낸셜신문. All rights reserved.
인터넷신문위원회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