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거대 AI, 헬스케어, 메타버스, 블록체인 등 다양한 핵심 기술 소개
카카오브레인이 최신 AI(인공지능) 연구 성과와 기술 노하우, 미래 비전 등을 외부에 공유하고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
카카오브레인은 지난 16일, 1천2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온라인으로 진행한 '오픈 미니 컨퍼런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0일 밝혔다.
이날 CEO 세션을 비롯해 다양한 기술 소개를 총 집합해 15개의 발표 세션, 3개의 디스커션 세션, CEO톡 등 총 19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초거대 AI, 머신러닝, 메타버스 등 기술 소개를 비롯해 인재 영입, 비즈니스 소개 등 다양한 발표 세션을 진행했다. 최근 오픈소스로 공개한 초거대 AI 모델'KoGPT(코지피티)'와 'minDALL-E(민달리)'가 특히 주목을 끌었다.
'minDALL-E'는 이용자가 텍스트로 명령어를 입력하면 실시간으로 원하는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이미지 생성 모델이다. 1천400만장의 텍스트와 이미지 세트를 사전 학습하고 13억개의 파라미터(매개변수, 학습 데이터 저장소)를 가지고 있다.
질문을 던졌을 때, AI가 맥락을 이해하고 이용자가 원하는 결과값을 바로 이미지로 도출한다. 검색을 통해 결과값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라 AI 스스로 명령을 이해하고 직접 이미지를 그리는 것이라는게 카카오브레인의 설명이다.
카카오브레인 GM (Generative Model) 팀 김세훈 연구원은 'DALL-E: 인간과 기계가 언어로 소통하여 명화를 만들 수 있을까'라는 세션에서 'minDALL-E'를 활용해 명령을 내리고 그림을 그리는 과정을 실제로 선보였다.
카카오브레인 김일두 대표는 '앞으로 인공지능이 어떤 일들을 더 잘할 수 있을까요?' 라는 세션에서 한국어 언어모델 'KoGPT'와 초거대 AI 기술 발전, 삶에 미치는 영향 등에 관해 설명했다.
이번 컨퍼런스에는 AI 스타트업의 발표자도 함께했다. 헬스케어 분야의 '갤럭스', 인공지능 반도체 분야의 '리벨리온', MLOps 분야의 '레블업' 대표들이 직접 세션을 진행했다.
최근 카카오브레인이 50억원을 투자하고 공동 연구 파트너십을 체결한 신약 설계 플랫폼 기업 '갤럭스'는 AI가 어떻게 바이오 데이터를 학습하고 생명현상을 이해할 수 있는지, 컴퓨터로 신약을 설계하고 난치병, 감염병 등을 치료하는 미래는 어떤 것인지에 관해 설명했다.
모든 세션이 종료된 후, 김일두 대표는 직접 내년 회사 비전과 방향을 직접 설명하는 '커티스(김일두 대표의 영이이름)톡'도 진행했다. 그 동안 생각하지 못했던 질문을 던져 세상을 변화시켜보자는 카카오브레인의 비전 '언띵커블 퀘스쳔(Unthinkable Question)'을 주제로 초거대 AI 연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대표는 "카카오브레인은 차별화된 연구 기술을 선도해가면서 인식, 수많은 경우의 수 탐색을 넘어 추론과 기억, 사람같은 인공지능을 향해 도전하고 이 기술들이 세상에 중요한 문제에 쓰여지게 할 것" 이라며 "카카오브레인은 정제를 거친 20억건 수준의 이미지-텍스트 쌍으로 구성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 같은 인공지능을 실현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고, 이를 일부 공개해 AI 산업 전반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