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 대비 53억달러↓...금융기관 외화예수금 감소 영향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은행에 두는 예치금이 크게 감소하면서 5개월만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11월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4천639억1천만달러로 전월말 4천692억1천만달러 대비 53억달러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은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등이 감소하면 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보면은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커버드본드) 등에 투자한 유가증권은 4천209억4천만달러(90.7%)로 한 달 전보다 25억2천만달러가 증가했다.
은행에 두는 예치금은 181억9천만달러(3.9%)로 전월 보다 76억달러가 줄었다. 특별인출권(SDR)은 153억5천만달러(3.3%)로 전월 보다 1억7천만달러가 감소했다.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당시 가격으로 표시하는 금은 47억9천만달러(1.0%)였다. 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에 대한 교환성통화 인출권리인 IMF포지션은 46억3천만달러(1.0%)로 전월 보다 5천만달러가 줄었다.
10월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8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2천176억달러로 가장 많고, 일본 1조4천45억달러, 스위스 1조862억달러, 인도 6천404억달러, 러시아 6천242억달러로 뒤를 이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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