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증권, 보험 등 대부분 계열사도 호실적…다음달 이사회서 분기배당 결정
신한금융지주는 2021년 2분기 당기순이익 1조2천518억원 포함 상반기 당기순이익 2조4천438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4%(6천383억원) 증가한 규모인 동시에 2001년 지주 창립 이래 반기 및 분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은 핵심 부문인 은행의 이자이익이 대폭 증가와 더불어 증권, 카드, 캐피탈, 자산운용 등 대부분 비금융 자회사들도 선전해 비이자이익도 함께 늘어난 결과, 그룹 전체 실적이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이자이익은 4조3천560억원으로 전년 동기(4천23억원) 대비 8.3%(333억원)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2조143억원으로 수수료와 유가증권 관련 손익 중심으로 전년 동기(1조7천810억원) 대비 13.1%(2천333억원) 성장하며 그룹 전체 성장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중에서 인수합병(M&A)을 통한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및 신한금융투자·캐피탈·자산운용 등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 손익 기여 확대가 두드러졌다.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가 전체 그룹 손익에 차지하는 비중이 20%(5천7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그룹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3천590억원으로 전년 동기(8천220억원) 대비 무려 56.3%(4천630억원)가 줄었다. 판매관리비는 2조6천358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천690억원) 대비 6.8%(1천667억원) 증가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0.20%로 전년 동기(0.50%) 대비 0.30%p 개선됐다.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82%, 11.5%로 전년 동기(ROA 0.65%, ROE 9.2%) 대비 각각 0.17%p, 2.11%p 상승했다. 순이자마진(NIM)은 1.81%로 전년 동기(1.84%) 대비 0.03%p 하락했다.
계열사별로 신한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3천7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2%(2천302억원) 성장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3천7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65.5%(2천658억원) 폭증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시현했다.
이외에 신한카드가 21.4%(646억원) 증가한 3천672억원, 신한생명보험이 0.7%(6억원) 증가한 922억원,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이 57.7%(794억원) 증가한 2천1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각각 기록했다.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노용훈 신한금융지주 부사장(CFO)은 "6월 말 기준으로 회사가 계획하는 것은 중간배당이 아니라 분기배당"이라면서 "자사주매입 계획은 코로나19 상황이 완화되고 경제 상황도 문제없으면 당연히 총주주환원율로 관리할 수 있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혹시라도 M&A 기회에 주식 교환이 필요한 경우에는 자사주가 있어야 해서 계획은 해놓고 있는데 구체적인 시기와 금액은 아직 확정 못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보통주자본비율을 12% 수준으로 관리하겠다는 내용 관련해서는 "기준은 지금도 유효하다"라면서 "당장 달성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중장기적으로 12% 이상 유지하겠다는 것에 변동이 없다. 총주주환원율로 관리할 것인데 목표는 현재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