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LTE 통신망과 함께 V2X, 다이나믹 정밀지도, 고정밀측위 등 접목
내년 3분기까지 실증 진행…친환경 자율주행 '전기버스' 선보일 계획
"향후 스마트시티 등 연계 가능한 사업 모델 발굴, 관련 기술 확보 예정"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잇달아 선보이는 자율주행 관련 기술이 큰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이통사가 국내외 전문업체들과 손잡고 V2X기술을 결합한 ‘자율주행버스’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해 눈길이 쏠린다.
LG유플러스는 블루스페이스, 우진산전, 메트로플러스 등과 우진산전 충북 오창 공장에서 '자율주행버스'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무협의단 구성·운영 등 세부적인 방안을 마련해 나가는데 합의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우진산전의 친환경 전기버스를 중심으로 LG유플러스의 V2X 기술과 블루스페이스의 자율주행 기술 등을 접목할 수 있게 됐다.
V2X(Vehicle to Everything)는 통신(네트워크)을 기반으로 차량과 사물(다른 차량, 모바일 기기, 교통 인프라 등)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 기술을 의미하며, 자율주행 센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핵심기술로 평가된다.
구체적으로 LG유플러스는 5G·LTE 통신망과 함께 다이나믹 정밀지도(Dynamic Map), 고정밀측위(RTK, Real Time Kinematic) 등 자율주행에서 핵심이 되는 안전 강화 솔루션을 제공한다.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현황을 원격에서 확인할 수 있는 관제시스템도 마련한다.
지난해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창업한 자율주행 스타트업 블루스페이스는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전기버스와 각 솔루션 간에 인터페이스를 연동하는 통합시스템의 구현은 메트로플러스가 담당한다.
협약 이후 4개 사는 연동 개발 및 테스트를 시작으로 내년 3분기까지 자율주행버스의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자율주행버스를 기반으로 향후 스마트시티 등 연계 가능한 사업 모델을 발굴, 관련 기술을 확보하는 데에도 각 사의 역량을 모은다는 방침이다.
조원석 LG유플러스 기업신사업그룹장(전무)는 "이번 사업 협력을 통해 국내외 각 분야별 선도업체의 기술력을 모아 자율주행 관련 경쟁력을 크게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안심하고 '자율주행'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당사의 안전강화 솔루션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