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지 업계 돌풍 비밀?...직원이 행복한 회사”
최근 남다른 교육 콘덴츠 사업으로 학습지 시장에 큰 손으로 부상하기 시작한 에디코 직원수는 1600여명. 매출액 기준 전년대비 매년 30%이상 성장하는 에디코 성장 비결은 직원들을 동화속의 주인공으로 만드는 김영철 장의 ‘리더십’때문이다.
김영철 대표이사의 ‘직원 행복론’은 의외로 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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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사람들에게 준 무한한 달란트는 학습과 훈련 그리고 기도를 통해 거듭날 수 있다” 그의 한 가지 경영 미션은 직원들에게 현재 가진 능력보다 잠재된 가능성이 무한하다는 점을 가르칠 수 있는 인재양성프로그램에 투자하는 일이었다.
“일년에 직원들에게 투자하는 교육비와 훈련 비용만 5~7억원이 들어갈 정도로 입사하는 모든 직원들은 리더십 교육을 받게 하고있다. 사실 중소기업 입장에선 적지 않은 돈이지만, 직원들이 이런 학습을 통해 내면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고 존재감을 깨닫는 순간 사람이 변하는 모습을 보는 것이 행복하다.”
현재 에디코는 중소기업으로는 드물게 카네기 교육, 피닉스세미나, 크리스토퍼 리더십 코스 등, 요즘 뜨는 코칭 프로그램 등과 같은 세계적인 교육 프로그램만 8개의 라이선스 계약을 보유하고 있다. 직원에 대한 다양한 인재육성시스템은 지식경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결과, 학습지 시장에서 창업 15년만에 프렌차이즈점 650개 확보. 미국 및 중국을 포함한 에디코 직영점 34개를 오픈하였으며, 상반기중에는 일본 에디코 직영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에디코는 홈스쿨링, 직장인을 대상으로한 전화영어, 인터넷 동영상을 기반으로한 1:1 사이버스쿨 등과 같은 아이템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홈수쿨은 학습지도 아니고, 그렇다고 고액과외나 학원수업도 아닌 수준별 1:1학습이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 학습방법이 일대일 교육이다보니 30분당 5만8000원부터 시작되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갖고 있다. 또한 교육생들에게 방문티칭은 물론 인성교육이나, 리더십, 진로설정 등에 관하여 접목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도 갖고 있다.”
에디코는 온라인 사이트에서 기존 콘덴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교과별 수준별 교육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무엇보다 김 사장은 눈에 보이는 실적보다 직원들이 갖고 있는 내면의 가치를 끌어올리는데 기업의 역량을 모았다. 학습을 통해 직원들의 새로운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김 대표는 “직원들이 자신들의 사명감을 깨우치는 순간 가정이나 일터에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것이 먼저 였으며, 그 다음일은 회사업무다”라고 말했다.이렇게 다져진 직원 교육 시스템으로, 에디코는 유효 회원수만 60~70만의 회원이 확보됐다.
그러자 동종업계에서는 에디코를 벤치마킹을 하는 업체가 늘었다. 어느 기업은 위장취업을 해보기도 하고 직원을 빼갔지만, 결국 소프트웨어까지는 베껴가지 못했다는 것.이 같은 에디코의 교육에 대한 투자는 김사장의 독특한 이력도 한 몫한다.
“유도선수였던 대학교 1학년 때 다리를 다치는 바람에 더 이상 유도를 할 수 없었다”며 “20대 초반부터 직장생활에 뛰어들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인생의 역전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첫 직장인 출판사에 출근할 때 ‘돈 많이 주는 부서가 어디냐’라고 물었더니 영업부라고 해서영업부에 자원해 성수동에 있는 모출판사에 들어가 영업과 조직관리를 배웠다는 것이다.
1995년 에디코를 창업한 김 사장은 4년전에 고려인삼이라는 홍삼업체를 m&a하기도 했다. 홍삼업체 역시 판매방식은 기존 학습지 시장과 같은 무점포 판매로 해외 수출에 나서는 등 발빠른 다는 변화를 보이기도 했다.
김 사장은 “5~6년안에 지사가 몇 백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마 3년 후에는 매출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100년 기업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김 사장에게는 매출 1조원 달성은 회사미션에 들어가지도 않는다고 한다. 1조원은 목적이 아닌 수단이라는 것.
나의 행복의 원천은 직원행복
직원들이 행복한 직장을 꿈꾼다는 김 사장은 인터뷰 당일 날 진급자들과 함께 미술관을 함께 다녀오기도 했다.
“ 직원들과 삼청동이나 삼성리움 미술관을 가는 일도 업무의 한 부분이다. 하나님을 만나기 전까지 직원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경영을 하지 않았다”며 “ 어느날 나의 인생이 내 욕심의 수단이 되고, 뭔가 이룰려고 하다보니, 목표가 삶의 수단이 되었더라. 그리고 내 욕심이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있을 때보다 삶을 존재로 접근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비로소, 직원들의 존재감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하늘로부터 뭔가를 받았듯이 직원 역시 똑 같은 사명을 받고 이 세상에 왔다는 점이다. 결국 내가 행복하려면 직원도 행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진솔한 교육서비스를 통해 직원과 고객이 모두 행복해지는 길을 선택한 것이다. 펀한 직장은 그 다음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것이다.
“사내강사…고객의 멘토까지 꿈꿔
김 사장은 “인재양성은 10~20년 앞을 바라보고 투자하는 거다. 지금은 아이들 영어수학 가르치지만 이 다음에는 성인을 티칭하는 에디코 교육기업을 꿈꾸고 있다. 에디코는 인생경영을 갖춘 기업으로 삶을 예술로 승화시킬수 있는 지식기업으로 우뚝 서고 싶다”고 했다.
현재 에디코는 서울 지점에만 사내강사로 활동하는 직원이 80명에 달한다. 이들의 급여나 비전 이나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은 색다르다고 한다.
“사실 얼마전에 미국 유학을 다녀온 직원이 입사했는데, 처음에는 그 직원의 아버지가 우리 회사보고 실망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자녀가 변한 것을 보고 놀라워하더라.”
에디코는 에듀케이션(education)이 어원으로 교육이라는 뜻을 갖고 있다. 그리고 에듀크레잇(educrait)은 끄집어내다와 이끌어내다라는 동사로 학습을 통해 끌어낸다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에디코는 알라딘 램프 안과 같다. 즉, 사람 안에는 잠재력이 있는데, 사람의 참된 잠재력은 뚜껑을 열면 나온다. 이 무한한 잠재력은 열어주면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앞으로 에디가코가 직원들의 학습을 통해 미국, 중국은 물론 일본까지 고객의 변화를 이끄는 교육산업의 리더가 되고 싶다.”
(인터뷰/구장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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