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은 6일(금) 마감한 '2020년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사 선정' 제안서 접수 결과, 총 49개 운용사가 신청하여 2.6: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9일 밝혔다.
산업은행은 리그별로는 중견 3개사(1.5:1), 스케일업 성장(대형VC) 4개사(2.0:1), 스케일업 성장(일반) 15개사(3.0:1), 스케일업 혁신 16개사(2.7:1), 루키 11개사(2.8:1)가 각각 신청했다고 밝혔다. 루키의 지원자격은 설립 후 5년 이내로 블라인드 펀드 운용규모 500억원 미만, 산은‧성장금융의 위탁운용사 선정이력 없음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2020년 성장지원펀드 위탁운용 출자 규모는 총 8,800억원에 달한다. 정책출자자는 재정(정부예산) 500억원과 산업은행 6,100억원을 포함하여, 산은캐피탈 1천억원, 성장사다리펀드 1천200억원 공동출자로 구성됐다. 성장지원편드는 민간출자 1.62조원과 매칭을 통해 2.5조원 이상의 펀드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성장지원펀드는 창업 초기를 지난 성장단계의 벤처‧중소‧중견기업 등에 대한 자금을 지원한다. 주로 M&A, Buy R&D 등 성장자금 공급 및 Buy-out, 세컨더리 등 회수단계 투자 그리고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에 지원한다. 이 펀드는 혁신기업의 성장단계별(벤처→성장→중견) 투자수요 등을 감안하여 4개 리그제(중견, 스케일업 성장, 스케일업 혁신, 루키)로 운영된다.
또한 토종자본의 유니콘 기업 육성 토대를 마련하고자 스케일업 성장 리그내 대형VC리그를 신설, 2개사 각 2,000억원을 우선 선정하며, PE·VC 생태계 조성 역할을 강화하고, 우수 인력의 시장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루키리그도 확대했다.
아울러 펀드규모와 주목적투자대상의 자율제안, 구간별 관리보수율 적용, Catch-up 선택옵션 부여 등 운용사 선택 폭을 확대했으며, 민간제안부문 LOC확보비율을 낮추는 등 민간주도 출자사업 기준도 완화했다.
여기에다 기존의 펀드손실 일부 보전 등 민간출자자 인센티브와 후속투자 등의 실적에 따른 운용사 인센티브는 유지했다.
산업은행은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과정을 통해 최대 19개의 위탁운용사를 금년 4월말 선정하여 2.5조원 이상의 펀드를 조성한다"며 "펀드는 성장단계의 혁신 벤처․중소․중견기업 및 4차산업혁명 분야에 중점투자될 것"이라 밝혔다.
한편, 2018~2019년 성장지원펀드 출자사업은 5.7조원이 결성되어 조성목표 4.8조원 대비 약 19% 초과 달성했으며, 작년말 기준 1.4조원이 투자되어 투자기간 감안시 양호한 집행률을 보이며 대규모 모험자본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산업은행은 밝혔다.[파이낸셜신문=김연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