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이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1000대 기업을 대상(2018년 비금융업 기준 152개사 응답)으로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을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과반(61.8%)이 이번 사태가 경영에 악영향을 초래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이번 사태가 사스(2002년 11월~2003년 7월, 9개월간), 메르스(2015년 5월~12월, 8개월간) 사태처럼 비교적 장기간(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연간 매출액과 수출액은 각각 8.0%, 9.1%씩 감소하고 대중국 수출액은 12.7% 줄 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업종별 매출액 감소율은 자동차 –13.9%, 자동차부품 –12.8%, 석유제품 –12.4%, 일반기계 -11.0% 순으로 나타났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특히 중국에 생산시설을 보유한 기업 중 83.9%가 이번 사태로 경영에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며 “삼성·현대자동차그룹 등 대기업이 협력업체에 긴급 자금을 지원하며 상생에 나서고 있지만 정부도 수출·통관 지원 강화, 자금지원 및 융자 확대 등을 통해 더욱 적극적으로 피해 기업 지원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비교적 단기간 내(6개월 이내) 진정돼도 국내 대기업의 올해 매출액과 수출액은 각각 평균 3.3%, 5.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주요 업종별 매출액 감소율은 무선통신기기 –8.4%, 자동차 –7.3%, 석유제품 –6.0%, 일반기계 –5.9%, 자동차부품 -4.0%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종별 수출액 감소율은 석유제품 –10.5%, 무선통신기기 –10.1%, 자동차 –9.9%, 일반기계 –7.7%, 자동차부품 -4.6%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에 대한 수출액은 평균 6.8%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사태가 사스(9개월간), 메르스(8개월간)와 같이 비교적 장기간(6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국내 대기업의 올해 매출액과 수출액은 각각 평균 8.0%, 9.1%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업종별 매출액 감소율은 자동차-13.9%, 자동차부품 –12.8%, 석유제품 –12.4%, 일반기계 –11.0%, 섬유류 -10.8% 순으로 나타났다.
수출액 감소율은 석유제품 –17.8%, 자동차 –14.5%, 일반기계 –11.6%, 자동차부품 –11.0%, 석유화학 -10.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에 대한 수출액은 평균 12.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기업들의 대응방안으로는중국 현지출장 자제(34.3%), 별다른 대응방법 없음(29.5%), 현지 방역활동 강화(10.5%), 임직원 국내소환 또는 재택근무(10.2%), 현지 경영활동 축소(6.7%)순으로 조사됐다.
한경연은 “돌발적인 전염병 발생이 기업 경영에 상수가 된 만큼 기업은 평소 전염병 발생에 대비한 비상경영계획을 수립하고 적시에 시행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정부의 정책지원 우선순위는 국내외 전염상황 등에 관한 신속한 정보공유(57.0%), 확산 예방을 위한 방역체계 강화(21.2%), 기업활동 지원을 위한 정부 간 협력(9.5%), 중화권 수출기업 지원(6.4%), 경제주체 소비·투자 여력 확대(6.0%)순으로 나타났다.[파이낸셜신문=조경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