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의 무역전쟁 주무부처들이자 국회 산자중기위 소관기관인 3개 부처 중 중기부와 특허청 산하는 女임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하 산자중기위) 소속 권칠승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화성시(병))이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기관(산업부, 중기부, 특허청) 및 총 58개 산하기관의 고위공무원 및 임원의 ‘여성’ 임용비율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권칠승 의원실에서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는 51명 중 2명(3.9%), 중기부는 24명 중 2명(8.3%), 특허청은 25명 중 1명(4%)의 여성 고위공무원 임용에 그쳤다.
특히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의 12개 산하기관 전체, 특허청의 5개 산하기관 전체에서 여성 임원은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41개 산하기관에서 3명(2.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비상임을 제외한 수치이다.
국회 산자중기위 소속(산업부, 중기부, 특허청) 총 58개 산하기관 중 3개 기관에서 3명의 여성 임원에 불과, 55개 기관이 여성 임원비율이 0%로서, 공공기관 전체 여성 임원 비율 17.9%에 비해 현저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8개 기관 중 산업부 산하 전략물자관리원, 한국디자인진흥원, 한국산업단지공단 세 곳만이 여성 임원을 각 한명씩 두었다.
이는 올해 3월 정부가 발표한 '공공부문 여성대표성 제고 계획'에서 목표한 2019년말까지 여성 임원이 없는 공공기관에 최소 1인 이상 선임 독려에 한참 못 미치는 실적이다.
지난 24일 '범정부 균형인사 추진계획' 발표를 통해, 2022년까지 고위공무원 10%, 공공기관 임원 20%까지 여성 비율을 확대하겠다는 목표 달성에도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한편, 전체 임직원 중 여성 직원 비율은 산업부 산하기관은 16.9%, 중기부 산하기관은 32.7%, 특허청 산하기관은 37%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기계약직’의 경우 산업부 산하기관 32.5%, 중기부 산하기관 55.2%, 특허청 산하기관 48.5% 등 상대적으로 여성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산업부 산하 한일병원(67.4%), 한국디자인진흥원(41%),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40%), 한국에너지재단(40%), 중기부 산하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47.8%), 창업진흥원(42.2%), 중소기업연구원(41.4%), 특허청 산하 한국지식재산보호원(49.2%), 한국지식재산연구원(44.7%), 한국특허정보원(38.1%) 순으로 여성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권칠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은 ‘여성 공직자‧장관 30%’ 공약을 3년차인 현재 30.4%로 유지하고 있고, 지난 동남아 3개국 순방 당시 수행한 5명의 장관급 인사가 모두 여성이었다.”고 말햇다.
이어 “공직 및 공공기관에서 늘어나는 여성 고용과 52.9%에 달하는 여성 경제활동참가율에 비해, 산업부․중기부․특허청 산하 58개 공공기관의 여성 임원비율은 부끄러운 수치"라며 "‘유리천장’을 깨려는 정부의 노력에 맞게 공공기관들이 모범을 보여 차별없는 사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파이낸셜신문=정성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