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 자영업 분석보고서] 치킨집 8만7천개...당분간 수익 개선 어렵다
[KB 자영업 분석보고서] 치킨집 8만7천개...당분간 수익 개선 어렵다
  • 임권택 기자
  • 승인 2019.06.03 10: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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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집,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21.1%...경쟁·비용은 늘고 수익은 감소

올 2월 현재 전국적으로 약8만7천개의 치킨집이 영업중이며 창업은 2014년 9만7천개에서 2018년 6만2천개로 감소한 반면 폐업은 매년 8천개 이상 꾸준히 발생해 최근 4년간 창업보다 폐업이 많은 상황이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만5천개로 전체 외식 프랜차이즈 가맹점의 21.1%를 차지하는 핵심 업종으로 지난 한해동안 25개 브랜드가 증가한 409개의 브랜드가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KB금융그룹은 국내 자영업 시장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KB 자영업 분석 보고서’ 시리즈의 첫번째로 치킨집 현황과 시장여건을 분석한 결과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파이낸셜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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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서 KB금융은 향후 전체 치킨 시장의 규모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경쟁 심화와 비용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하락 등 악화된 영업 여건은 당분간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영업자수는 2017년말 현재 634만명으로 2014년 이후 연평균 24만명이 증가했으며 최근 들어 50대(24.4%), 60대(11.6%), 30세 미만(10.6%) 창업자의 비중이 늘어났다.

한편, 사업경험이 부족한 창업자들이 선호하는 프랜차이즈 창업 중에서도 치킨집은 전체 외식프랜차이즈 가맹점(11.6만개)의 21.1%(2만5천개)를 차지하는 핵심업종으로 한식(1만9천개), 커피(1만4천개), 주점(8천개)에 비해 많은 가맹점을 확보하고 있다.

보고서는 2018년 현재 치킨프랜차이즈 브랜드수는 총 409개로 2017년 384개 대비 25개가 증가했으며 한식을 제외한 외식프랜차이즈 주요 업종 중 가장 많은 브랜드가 시장에서 경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치킨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가맹점수가 가장 많은 브랜드는 ‘BBQ’로 2018년 현재 전국에 1,659개의 가맹점이 있으며 2015년 이후 4년 연속 가맹점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으로 ‘BHC’(1천456개), ‘페리카나’(1천176개), ‘네네치킨’(1천37개) 순으로 가맹점수가 많았다. 단위면적당 매출액은 ‘교촌치킨’이 3천5백만원으로 가장 높고 ‘티바두마리치킨’, ‘BBQ’, ‘굽네치킨’, ‘60계’ 순으로 매출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지방행정인허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9년 2월 현재 영업중인 치킨집은 8만7천개로 나타났으며 지역별로 치킨집수가 많은 지역은 경기도(1만9천253개), 서울(1만4천509개), 경남(5천904개), 부산(5천114개) 순으로 나타났다.

시군구별로는 수원에서 가장 많은 1,879개의 치킨집이 영업중인 것으로 분석됐으며, 창원(1천688개), 부천(1천683개), 청주(1천644개)순으로 치킨집이 많았다.

한편, 인구천명당 치킨집 수는 전남이 2.43개로 가장 많았고 광주와 제주 2.34개, 충북 2.18개 순으로 나타났다.

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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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치킨집 창업은 2014년 9만7천개에서 2018년 6만2천개로 감소한 반면, 폐업은 2015년 이후 8천개 이상이 꾸준히 발생하여 창업보다 폐업이 많은 상황이다.

시군구별로 최근 5년간(2014~2018) 치킨집 창업이 많았던 지역은 수원(784개), 청주(737개), 부천(698개) 순으로 나타났으며 폐업이 많았던 지역은 부천(988개), 수원(898개), 대전서구(873개) 순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KB부동산 리브온 상권분석을 인용, 전국 지자체 중 가장 많은 치킨집이 있는 수원에서는 최근 3년간 창업보다 폐업이 많은 상황이 지속되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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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보고서는 “치킨 시장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악화된 영업여건은 당분간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며 “1인당 연간 닭고기 소비량이 2013년 11.5kg에서 2018년 14.1kg으로 늘어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치킨전문점의 총매출액도 2011년 약 2조4천억원에서 2017년 약 5조원으로 증가하는 등 치킨 시장의 수요여건이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평가했다.

KB금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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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보고서는 “2011년 62백만원 수준이던 영업비용이 2017년 117백만원으로 89% 늘어나고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0백만원에서 14백만원으로 32%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고 신규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시장 진입으로 경쟁이 심화되는 등 전반적으로 영업여건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이러한 상황은 당분간 개선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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