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7월까지 세금이 지난해에 비해 13조원 이상 더 걷히면서 세수호황 기조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12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월간 재정동향 9월호'에 따르면 올해 1∼7월 국세수입은 168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조4000억원 늘었다.
정부의 올해 목표 세수 대비 실제 걷은 세금의 비율을 뜻하는 세수 진도율은 0.5%포인트 상승한 67.2%를 기록했다.
세수는 7월에만 1조1000억원이 더 걷히는 등 지난해부터의 호황 기조가 멈추지 않고 있다.
세목별로 보면 소득세, 법인세의 세수 진도율은 60%를 넘었고, 부가가치세는 80%에 육박하는 등 3대 세목이 모두 예상보다 많이 걷히고 있다.

▲ 세수 진도율 추이

1∼7월 소득세는 취업자 수 증가, 5∼6월 부동산 거래 증가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3조2000억원 증가한 44조6000억원이 걷혔다. 세수 진도율은 64.1%였다.
부가가치세 수입은 2017년 1기 확정신고 자진납부분과 수입분 증가 등에 따라 2조7000억원이 더 들어온 49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수 진도율은 79.8%였다.
법인세는 4조6000억원이 증가한 34조8000억원이 걷혔다. 세수 진도율은 60.8%로 나타났다.
올해 주요 관리 대상 사업 281조7000억원 가운데 7월까지 누계 집행액은 182조9000억원으로, 연간 계획의 64.9%가 집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7월까지 16조1000억원 흑자였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해 정부의 실질 재정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8조3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통합재정수지는 8조원, 관리재정수지는 7조1000억원 개선됐다.
7월 말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35조7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5조5000억원 늘어났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 경제가 수출 중심의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세수 확대 및 재정수지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다만 북핵 리스크, 통상 현안 등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어 경제활력 제고와 세수관리 강화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