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美 2월 소비자물가(Headline CPI) 상승률은 2.8%(전년동월비)로 전월(3.0%)보다 축소됐다. 이는 시장예상치(2.9%) 보다 하회했으며 지난 4개월 연속 상승 이후 하락 반전했다.
전월대비(SA 기준)로도 전월(0.5%)보다 하락한 0.2%로 시장예상치(0.3%) 보다 하회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는 12일 현지정보 '美 2월 소비자물가 동향 및 금융시장 반응'에서 이같이 전했다.
한은에 따르면 근원 소비자물가(Core CPI) 상승률은 3.1%(전년동월비, 시장예상치 3.2%)를 기록하여 전월(3.3%)보다 하락했으며, 전월대비(SA 기준)로도 전월(0.4%)보다 하락한 0.2%(시장예상치 0.3%)를 기록했다.
구성항목별(전월비 기준)로 보면 상품가격(전월 0.3%→0.2%)과 서비스가격(0.5%→0.3%) 상승세 모두 축소됐다. 식품가격(0.4%→0.2%) 상승세가 축소되고, 에너지가격(1.1%→0.2%)도 휘발유 가격 하락 전환(1.8%→-1.0%)에 힘입어 상승폭이 둔화됐다.
상품가격은 신차(0.0%→-0.1%) 가격이 하락 전환된 가운데 중고차(2.2%→0.9%), 의료용품(1.2%→0.1%) 등 대부분 품목에서 상승세가 둔화되며 오름폭이 축소됐다. 서비스가격은 의료서비스(0.0%→ 0.3%)는 상승했으나 주거비(자가주거비 포함, 0.4%→ 0.3%) 상승폭이 축소되고 운송서비스(1.8%→ -0.8%)가 큰 폭으로 하락 반전하며 상승세가 둔화됐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금융시장 반응도 전했다.
시장참가자들은 CPI 상승률이 예상치를 하회한 가운데 슈퍼코어(supercore, 초근원)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큰 폭으로 둔화됨에 따라 인플레이션 재상승 우려는 다소 완화됐으나, 이번 CPI에 관세 영향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점 등을 감안할 때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은행들은 이번 CPI 상승률 둔화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정책판단시 보다 선호하는 PCE 물가기준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내 연준 금리인하폭 전망을 축소했다.
CPI 발표 이후 주요 금융시장지표는 CPI 결과보다 관세정책 관련 소식에 반응하면서, 금리 및 주가는 하락하고 미달러화는 약세를 보였으나 금리는 장중 연준의 연내 정책금리 인하폭 전망 축소 영향으로 상승하고 주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합의 가능성 등으로 투자심리가 회복되며 상승했다.
미달러화는 美 철강·알루미늄 관세부과 시행에 따른 유로화 및 엔화 약세 영향으로 강세를 보였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