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계 사모투자펀드 KKR 지분 70%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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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대금 4,000억원대
이랜드그룹이 킴스클럽의 지분 일부를 미국계 사모투자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매각하기로 결정하고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KKR은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의 대형슈퍼마켓인 킴스클럽 지분 70%를 인수한다.
이랜드그룹은 당초에 킴스클럽의 지분 100%를 매각할 계획이었지만, KKR측의 요청에 따라 30%는 유지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대금은 4,000억원대로 예상된다.
양측은 주식매매계약서(SPA) 작성을 위한 실사와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다. 계약에는 이랜드가 킴스클렙 지분을 일정 가격에 다시 사올 수 있는 권리인 콜옵션과 일하고 있는 직원들의 고용승계, 전국 37개 매장에 대한 임대차계약도 포함될 예정이다.
킴스클럽 매장은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동아백화점과 NC백화점, 뉴코아아울렛, 2001아울렛 등 백화점·아울렛에 총 37개가 들어서있다.
이랜드그룹은 이르면 다음주, 늦어도 상반기 안에 SPA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KKR과 이랜드가 지분을 나누는 방식을 현재 논의 중”이라며 “다만, 지분을 몇 %씩 나눌 것인지, 매각대금을 얼마로 할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킴스클럽의 지분 매각이 이뤄지면 이랜드그룹의 자금사정에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NICE신용평가는 최근 이랜드그룹의 지주회사인 이랜드월드와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각각 하향조정했고, 이랜드파크에 대해서는 BBB에서 BBB-로 내렸다.
이랜드는 킴스클럽 지분 매각 대금은 일단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 차입금과 회사채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의류브랜드인 티니위니의 중국법인, 뉴코아 강남점 등의 매각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1조5,000억원 정도의 자금을 확보해 현재 298%인 부채비율을 200%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이랜드월드 중국 법인의 IPO(기업공개), 이랜드리테일 IPO 등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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