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에게 생선맡긴 '한국GM'
고양이에게 생선맡긴 '한국GM'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5.11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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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전직간부 ‘입찰 대가 뇌물수수’ 구속
공개입찰 무시…물품납품 영향력 행사

상조물품 납품업체 등으로부터 수천만원의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로 한국GM 노동조합 전직 간부들이 검찰에 구속됐다.

인천지검 특수부(김형근 부장검사)는 11일 배임수재 혐의로 전직 전국금속노조 한국GM 지부장 A씨(55)와 전 노조간부 B씨(51)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9월부터 작년 8월까지 한국GM 노조간부로 활동하면서 노조가 진행하는 각종 사업·행사에 필요한 물품이나 상조물품을 납품하게 해 달라는 청탁을 받고 업체들로부터 수천만원의 뒷돈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노조에서 사용하는 물품을 구매할 때에는 입찰을 거쳐야 함에도 불구하고 청탁을 받고 수의계약을 통해 업체들의 물품을 납품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

검찰은 특히, A씨 등이 노조의 자금 일부를 빼돌렸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자금집행내역 등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GM과 협력업체의 물품 구입 과정에도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특정인물을 취업시켜주겠다면서 그 대가로 돈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됨에 따라 이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GM 노조 관계자는 “현재 사실관계 등에 대해서 파악하고 있는 중”이라며 “검찰 수사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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