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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여수에서 무궁화호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해 기관사 1명이 사망하고 승객 7명이 부상을 입었다.
21일 오후 10시 45분에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여수엑스포역으로 향하던 무궁화호 1517호가 22일 오전 3시41분경 전남 여수시 율촌면 월산리 율촌역 진입 200m 지점에서 알 수 없는 물체에 부딪혀 탈선했다.
사고 열차에는 승객 22명, 기관사 2명, 승무원 3명 등 총 27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사고로 기관사 양모(53)씨가 숨지고 정모(55)씨 등 승객 8명이 부상을 입어 순천한국병원 등 3개 병원으로 이송됐다.
한광덕 코레일 전남본부장은 “열차에 설치된 일종의 블랙박스인 운행정보장치를 분석하면 사고 당시 운행속도를 비록해 급제동 여부, 기관사와 관제실과의 교신 내용 등 종합적인 운행기록을 확인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고 당시 선로 분기점에서 어떤 상황이었는지 등을 항공철도조사위원회에서 조사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본부장은 “23일 오전 5시부터 열차 운행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우선 전차선을 복구하기 전까지 고속열차(KTX)를 순천까지 운행하고 여수까지는 디젤열차를 통해 운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코레일은 여수의 KTX 승객 불편 해소를 위해 이날 오전부터 승객들을 버스로 이동시키고 있다.
부상당한 승객에 대해서는 “승객 7명이 다쳤는데, 현재 6명이 치료를 받고 귀가했으며, 나머지 1명이 심장질환이 있어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탈선하지 않은 객차의 승객들은 부상이 없어 스스로 귀가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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