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27만 가구, 올 들어 가격 떨어져
전국 아파트 27만 가구, 올 들어 가격 떨어져
  • 김선재 기자
  • 승인 2016.02.19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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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형 아파트 중심↓…대구·경북, 10가구 중 1가구꼴 하락
연초부터 주택공급과잉과 정부의 대출심사강화로 주택시장의 수요위축과 거래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의 4% 가량인 27만여 가구는 올해들어서 매매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114는 19일 전국 아파트 700만8,476가구를 대상으로 시세변동을 조사한 결과, 5일 기준으로 매매가격이 작년 12월말보다 떨어진 아파트는 27만2,417가구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전체 가구의 3.9%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 올해 매매가격이 하락한 아파트 가구수 (자료=부동산114)


가격이 오른 곳은 29만6,246가구(4.2%)로, 대부분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643만9,813가구, 91.9%)를 보였다.

시도별로는 대구광역시가 41만5,488가구 중 5만266가구(12.1%)에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해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다. 다음으로는 경북이 26만3,871가구 중 2만2,161가구로 8.4%를 차지했다.

수도권의 경우 서울은 127만2,423가구 중 7만4,028가구(5.8%)의 아파트 가격이 떨어졌고, 경기는 204만1,308가구 중 6만4,061가구(3.1%)에서 가격 하락이 나타났다.

반면, 부산광역시는 전체 55만261가구 중 11.5%인 6만3,483가구가 지난해 말보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올라 대조를 보였다. 가격이 떨어진 곳은 1.6%(8,953가구)에 불과했다.

매매가격이 떨어진 27만2,417가구 중 45.7%(12만4,436가구)는 전용면적이 60~85㎡였다. 또 전용면적 60㎡미만 소형 아파트가 36.3%(9만8,990가구)를 차지해 80% 이상이 중소형 아파트였다.

작년까지 활황을 띠었던 주택시장이 해가 바뀌면서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는 것은 중소형 아파트로 공급이 쏠림이 심화되고 가격 급등 지역의 가격조정 압박이 심해졌기 때문이라고 부동산114는 분석했다.

매매가격의 하락폭을 보면 1,000만원 미만 떨어진 아파트는 전체 가격 하락 단지의 68.7%(18만7,119가구)이고, 나머지 32,7%(8만8,957가구)는 1,000만원 이상 가격이 떨어졌다. 이 중 하락폭이 3,000만원 이상인 가구는 6,491가구였다.

▲ 매매가격 하락폭이 큰 주요 아파트 (자료=부동산114)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작년까지 승승장구하던 주택시장이 올 들어 거래량이 감소하고 상승세가 꺽이는 것은 대출규제 강화에 따른 수요 부진에다 공급물량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대구·경북지역은 장기간 가격상승에 의한 피로감이 쌓인데다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입주물량이 늘어나 가격 조정압박이 커져 당분간 가격조정이 불가피해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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