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고채 발행일전거래’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일 신규 발행되는 7000억원 규모의 국고채 5년물에 대해 발행일전거래가 최초로 시행된다.

기획재정부는 1일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안정적인 국고채 입찰을 도모하기 위해 12월부터 국고채 발행일전거래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고채전문딜러는 오는 3일부터 3일간 신규발행되는 국고채 5년물을 대상으로 발행일전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발행일전거래(WIT·When Issued Trading)는 입찰 공고일 다음날부터 사전에 거래를 할 수 있는 제도다.

발행일전거래시장은 신규발행 국고채를 사전 거래하는 시장으로, 향후 국고채 발행을 조건으로 국고채 입찰 2일전부터 입찰일까지 거래가 이뤄지며, 입찰일 익일(매출일)에 일괄 결제된다.

정부는 발행일전거래를 통해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때 국고채 수요를 사전 파악해 필요시 발행 물량을 조절해 입찰 실패 방지 등으로 탄력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국고채전문딜러들에게 입찰 전 금리탐색 및 금리변동·입찰물량보유 위험에 대한 헤지(hedge)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재부는 향후에도 안정적인 국고채 발행을 위한 선진적 국채시장 인프라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