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차 협력사 현금 조달에 숨통 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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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1차 협력사가 2·3차 협력사에 지급하는 납품대금을 대기업에서 받은 매출채권으로 결제해 현금화하면서 낮은 수수료를 받는 상생결제시스템이 4월부터 본격 가동된다.
특히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대기업 발행 매출채권을 대기업 수준의 낮은 수수료로 2·3차 협력사가 주요 은행에서 현금화할 수 있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해 참여기업 10개와 은행 8개 등이 동반성장위원회와 공동으로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상생결제시스템’ 출범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대기업이 1차 협력사에 납품대금으로 지급하는 외상매출채권을 2·3차 이하 협력사에도 결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3차 이하 협력사까지 대기업의 신용을 바탕으로 거래하게 돼, 협력사들의 연쇄부도 위험을 피하고 금융비용을 줄일 수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 시스템을 도입할 경우 채권 할인 비용이 종전보다 평균 50% 절감되고, 협력기업의 현금유동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연구원 연구 결과 2차 협력업체는 1795억원, 3차 협력업체는 2587억원의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총생산은 1조 2659억원이 증가하고, 8861명을 신규 고용할 수 있는 여력을 갖출 수 있다.
참여 기업 확대를 위해 산업부는 상생결제 실적에 대한 세액공제 방안을 검토 중이며, 동반성장위원회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반성장지수평가에 참여 실적을 가점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한편 산업통상자원부가 동반성장위원회와 공동으로 2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상생결제시스템’ 출범식에는 기업 및 은행의 대표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화학, SK텔레콤, 포스코, 롯데, 현대중공업, 두산중공업, KT, 효성 등 10개 기업의 대표와, 우리은행, 신한은행, 기업은행, 하나은행, 농협은행, 국민은행, 외환은행, SC은행 등 8개 은행의 은행장이 참석해 ‘상생결제 시스템’에 대한 참여와 순조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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