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기금이 해외 투자 비중을 현재 20% 2019년까지 25%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기금규모 증가를 감안하면 해외투자 규모는 올해 6월말 90조 5000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건복지부는 12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가 2014년도 제5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해외투자전략 및 추진과제(2015~2019년)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해외투자 확대는 국민연금기금이 국내시장에서 차지하는 높은 비중을 감안한 것이다. 또 국내시장 집중에 따른 투자리스크와 자산유동화를 고려해 분산투자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반영됐다.
이에 복지부와 기금운용본부는 지난 3월부터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해외투자 종합계획 기획단’을 구성, 해외투자 전략 및 세부과제를 검토해 왔다.
추진과제 안에 따르면 해외투자 대상을 안전자산-기회자산, 패시브운용-액티브운용 등 각 자산의 위험-수익 특성에 따라 다양화·체계화하고 기금의 분산투자 효과를 높이기 위해 신규 금융상품군의 도입도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해외주식은 투자비중 확대에 따라 집행효율성과 수익 안정성 측면에서 패시브운용을 확대한다.
또 전체 투자 규모 대비 적정 환헤지 비율 설정 등 외환통합관리체계를 수립하고 해외투자 규모 증가와 투자자산의 다양화에 따른 종합적 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금운용본부는 아시아와 호주 등 신흥시장 성장세를 공유하기 위해 내년에 아시아사무소를 신설하고 기금운용 전문인력을 확충하는 등 투자지원부서의 전문성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운용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금리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국내채권 위탁운용 목표범위를 현행 8~12%에서 10~14%로 확대하고 해외주식 위탁운용 목표범위는 현행 75~95%에서 70~90%로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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