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국민기금운용 수익 '의혹'
현대증권, 국민기금운용 수익 '의혹'
  • 김상호 기자
  • 승인 2014.11.12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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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남 "기금 수익 빼돌려" VS 현대證 "수익 유용한 적 없어"
현대증권이 랩어카운트 제도를 이용해 기금계좌 수익을 증권사 고객 계좌로 빼돌렸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12일 새누리당 김용남 의원실은 2008년~2013년 현대증권의 정부 기금운용 내용을 분석한 결과, 현대증권은 고용노동부의 고용보험기금, 산재보험, 우정사업본부의 우체국예금 등 정부 부처 네 곳 산하 기금으로부터 약 30조원의 자금을 위탁 받았고 이중 14조원을 랩어카운트로 운용했다.

김용남 의원실은 현대증권은 기업어음(CP)와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가격이 오르자 이를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자사 다른 랩어카운트 고객 계좌에게 매각해 수익을 빼돌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 측은 "이런 식으로 다른 계좌로 넘어간 수익금 규모가 5년간 1,2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정부기금은 적자 시 국민의 혈세로 메워지는 만큼 수익 또한 당연히 국민에게 돌아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공무원의 방조와 증권사의 탐욕으로 인해 어마어마한 자금이 새고 있다”며 “CP와 ABCP도 매각 시 시장가격 기준을 따르도록 강제 규정을 마련, 증권사의 정부기금 운용에 대한 금융당국과 수사기관의 전면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대증권은 "업계 기금운용방식을 준용하고 있다"며 "일반적인 기금운용 방식은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목표인 만큼, 금리형 상품 중심으로 운용 된다"고 설명했다.

또 "기금 운용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대 수익률을 제시하고 제시된 목표 수익률을 맞추기 위해 CP와 ABCP 등을 장부가 평가를 통해 운용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언론에 언급된 기금의 수익금 규모인 1,200억원의 계산 방식을 알 수 없을 뿐 아니라 고객 수익을 유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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