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제2롯데월드와 연관 낮아”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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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일 전문가 싱크홀 문제 검토
서울시, 다음주 중 결과 윤곽 드러나
국토부가 송파구에서 잇달아 발생하는 싱크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책 마련에 착수한다. 일각에서 석촌호수 수심이 얕아지는 문제와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싱크홀 문제는 제2롯데월드와 관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그러나 롯데건설은 제2롯데월드와 해당 문제들은 연관이 있다면 당연히 조치를 취하겠지만 현재까지 살펴본 결과 연관이 낮다고 해명했다.
8일 국토부는 최근 서울시 송파구에서 연달아 발생하고 있는 싱크홀(지반이 밑으로 꺼지는 현상)에 대해 시설을 관리하고 건설공사에 대한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서울시가 주관으로 전문가 조사단을 구성해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설안전공단의 전문가 파견 등 서울시가 요청하는 경우 필요한 지원을 적극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토부는 그간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파악된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싱크홀의 주요 원인으로 굴착공사 등에 따른 지반침하와 상하수관의 누수에 따른 토사의 유실을 꼽았다. 따라서 도시계획, 건축 인허가, 설계·시공 등에 대한 제도현황을 분석하고, 싱크홀 예방에 필요한 제도적 개선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오는 12일에 전문가 및 부내 관련부서와 함께 싱크홀 원인에 대한 제도분석과 개선방향에 대해 검토할 예정이다. 현재 지질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 시설안전공단 등의 전문가와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싱크홀 원인을 분석하고 대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는 송파구 제2롯데월드 공사장 부근에서 발생한 대형 싱크홀의 원인 조사결과를 다음주에 발표한다는 입장이다.
박원순 서울시 시장은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현재 외부용역을 통해 석촌호수의 수위저하 원인을 조사 중이며, 일주일 안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싱크홀조사 결과에 따라 (개장시점이)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과거에는 싱크홀 문제에 대하 본질적인 고민을 못했던 것 같다”면서, “종합적이고 본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서울시의 조사가 다음주에 완료돼 그동안 일각에서 제2롯데월드와 석촌호수 수면이 얕아지고 싱크홀 등의 문제가 연관이 됐는지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 측은 “만약 제2롯데월드로 인해 석촌호수 수위가 낮아지거나 싱크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면 롯데건설은 이를 면밀히 검토해 당연히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도, 현재까지 살펴본 결과, 제2롯데월드는 석촌호수 수면과 싱크홀에 연관이 낮다고 해명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하수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수위가 2m 떨어져야 하는데 현재 석촌호수 수위는 2m 이상이기 때문에 영향이 없다”면서, “지하수위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석촌호수 주변에 12개 지하수위계를 설치해 계측 중인데 9m 내로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고, 모니터링 결과 지하수위에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또한 지하철 9호선 공사구간 등 연달아 발생하는 싱크홀에 대해서도 하수관거에 따른 부분침하라고 밝히면서 제2롯데월드와 연관이 낮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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