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관련 세제혜택 종료…1월말 예금취급기관 685.2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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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중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2조원 가량 감소하는 등 11개월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8조원에서 1.4조원, 비수도권의 경우 4.3조원에서 0.6조원으로 모두 감소했다.
금융기관별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한데는 주택관련 세제혜택을 비롯해 상여금 지급 등의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14년 1월중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에 따르면 1월말 현재 은행과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새마을금고·상호금융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총 685조2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2조원 감소했다.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추이를 보면 지난해 12월까지 8개월 연속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다가 11개월 만에 하락했다.
주택 관련 세제혜택 종료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이 줄었고 설연휴 상여금 지급으로 기타대출이 큰 폭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주택담보대출이 418조원으로 전월 보다 1000억원 줄었고, 마이너스통장 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 기타대출도 267조2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9000억원 감소했다.
이재기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 차장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줄었지만 대출이자가 높은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은 늘어나 가계부채의 질을 악화시켰다”고 밝혔다.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78조5000억원으로 전월 보다 2조6000억원 감소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8000억원, 기타대출은 1조8000억원으로 감소했다.
반면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가계대출 잔액은 206조7000억원으로 6000억원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1000억원 감소했으나 주택담보대출이 7000억원 늘어난 탓이다.
업권별로는 새마을금고 4000억원, 신협 2000억원, 상호금융 1000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저축은행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이고 신탁·우체국예금은 1000억원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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