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주도형 6대 업종 '신수종 발굴' 절실
수출주도형 6대 업종 '신수종 발굴' 절실
  • 황혜연 기자
  • 승인 2014.02.19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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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매출 94% 차지…금융·통신·운송·유통은 '제자리 걸음'
▲ 수출주도형 6대 업종 해외 매출 비중 표 (자료 = CEO스코어)

국내 대기업 해외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조선·철강 등 수출주도형 6대 업종의 경쟁력 강화와 신수종 사업 발굴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2011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500대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을 조사한 결과, IT전기전자·석유화학·자동차·철강·조선·건설 등 수출주도형 6대 주력 업종이 전체의 9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들 6개 업종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 2011년 51.7%에서 지난해 3분기 56.2%로 4.5%p 높아졌다.

이 중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업종은 IT전기전자로 2011년 82.2%에서 83.7%로 1.5%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자동차 및 부품은 같은 기간 해외 매출 비중이 1.6%p상승한 60.2%를 기록했다.

건설(38.6%), 조선·기계·설비(26.8%), 철강(22.4%) 등은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2011년 대비 5~7%p 높아졌다. 석유화학 업종 역시 37.3%로 0.5%p상승했다.

글로벌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수출주도형 업종 대기업들이 해외 비중을 높이며 한국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이에 따라 수출 기여도가 높은 이들 6대 업종의 글로벌 강화를 위한 재계 투자와 신수종 사업 발굴에 한국 경제의 미래가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금융·통신·운송·유통 등 업종은 매출 비중이 현저히 낮거나 제자리 수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133개 기업 중 수출주도형 6개 업종을 제외할 경우 해외 매출 비중이 0.6%p 낮아진 12.0%로 나타났다.

그룹별로는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의 해외 매출 비중이 71.9%로 가장 높았으며, LG가 68.7%, 금호아시아나 65.2%, 에쓰-오일 61.2% 순이었다.

두산(58.4%), 현대차(56.6%), 포스코(55.5%)도 해외 비중이 절반을 넘었으며, SK는 48.9%를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IT전기전자 업종 회사들이 1~4위를 휩쓸었다. SK하이닉스가 해외 비중 92.5%로 1위를 차지했고, 셋톱박스 업체인 휴맥스 90.9%, LG디스플레이 89.5%, 삼성전자 89.3% 순이었다.

이어 대우인터내셔널(88.9%), 카프로(82.6%), S&T모티브(79.3%), 성우하이텍(77.4%), 삼성엔지니어링(76.3%), LG전자(74.3%) 등이 해외 비중 '톱10'에 올랐다.

3년 사이 해외 매출 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자동차부품 업체인 성우하이텍으로, 5.9%에서 77.4%로 71.5%p나 급증했다.

또 풍산 46.8%포인트, S&T모티브 36.1%p, 인탑스 19.6%p 순으로 증가폭이 컸다.

이들은 자동차와 스마트폰 성장의 수혜 기업으로, 해외 사장으로 무게 중심을 옮기며 관련 매출이 대폭 신장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이 밖에 한화(18.2%p), 대림산업(18.1%p), 한국전력기술(15%p), 포스코ICT(14.9%p), KCC건설(14.6%p), 현대건설(13.3%p) 등도 두 자릿수 이상 비중이 높아졌다.

반대로 대한항공(0.1%), 한국남부·남동발전·KT·신도리코(0.2%) 삼성생명보험(0.3%), 대성산업(0.8%), 롯데푸드(1%) 등은 1% 이하로 해외 비중이 매우 낮았다.

또 호텔신라(1.1%), LIG손해보험(1.2%), 현대증권(1.3%), 우리투자증권(1.5%), 녹십자(1.5%), 미래에셋증권·남양유업(1.8%) 등 금융과 생활·유통·제약 업종 기업들이 대체로 미미한 해외 매출 비중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주도형 한국 경제에서 IT전기전자, 자동차, 석유화학 등 6개 업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이들 업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신수종 사업 발굴을 위해서라도 대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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