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 과자값 인상 '꼼수' 논란
크라운제과 과자값 인상 '꼼수' 논란
  • 황혜연 기자
  • 승인 2014.02.07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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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생산분부터 인기제품 7종 7.1%~10%가격↑
▲7일 크라운제과는 빅파이, 콘칩, 버터와플 등 인기 제품 7종의 가격을 2월 생산분부터 7.1%에서 10%까지 인상한다고 밝혔다. (사진=서울 용산 크라운제과 본사 입구)


밀가루와 설탕 등 원재료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가운데 크라운제과(회장 윤영달)은 오히려 과자값을 인상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주요 가공식품들이 원재료 가격 부담이 없음에도 부당하게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 업계는 올림픽 특수를 노린 '꼼수 인상'이라며 비판했다.

업체는 수익성 개선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하지만, 작년 연말부터 식품물가가 일제히 오르면서 서민들의 생활을 더 어렵게 한다는 지적이다.

7일 크라운제과는 빅파이, 콘칩, 버터와플 등 인기 제품 7종의 가격을 2월 생산분부터 7.1%에서 10%까지 인상한다고 밝혔다.

크라운제과에 따르면 주요 인상 품목은 '빅파이' 2800원에서 3000원(7.1%), '콘칲' 2800원에서 3000원(7.1%), '버터와플' 1000원에서 1100원(10%), '하임' 5500원에서 6000원(9.1%), '뽀또' 1000원에서 1100원(10%), '땅콩카라멜' 1600원에서 2000원(25%), '국희샌드' 4200원에서 4600원(9.5%) 등이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그동안 물가안정을 위해 원가절감 노력을 강화하며 가격 인상을 억제해 왔지만 인건비 등 판매관리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한 탓에 일부 제품에 대해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가격 인상은 3년여 만에 단행된 것이다. 하지만 가격 인상과 관련해 크라운제과는 이윤을 꾀하기 위한 '꼼수 논란'은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단체 한 관계자는 "소비자의 약점을 이용해 손쉽게 제품 가격을 인상시킴으로써 이윤 확대를 꾀하는 것에 불과하다"며 "가격 인상 폭이 과도하거나 인상요인이 거의 없는데도 가격을 올린 것은 기업의 폭리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그런 의도는 아니다"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크라운제과 자회사인 해태제과도 지난해 12월 에이스 등 7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8.7% 인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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