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낙하산 인사 대대적인 물갈이 계열사 대표 대거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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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에 대대적인 인사태풍이 불고 있다. 지난달 28일 취임한 황창규 회장이 취임 후 하루만에 본사 임원급 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BC카드와 KT스카이라이프 등 주요 계열사 10곳의 대표들까지 대거 교체하고 있기 때문이다.
황 회장이 본격적으로 이석채 전 회장 시절 영입된 '낙하산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통해 그룹 개혁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5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황 회장은 지난 4일 이강태 BC카드 사장과 문재철 KT스카이라이프 사장 등 10개 계열사 대표이사를 해임했다.
kT의 54개 계열사 중 이번에 대표이사가 해임된 곳은 BC카드와 KT스카이라이프 외에도 KT네트웍스, KT M&S, KT렌탈, KT캐피탈, KT파워텔 등이다.
KTIS, KT텔레캅 대표는 본사 임원으로 발령이 나면서 대표이사직이 공석이 됐고, 위성전문계열사였던 KT샛의 김일영 사장과 부동산 분야의 KT에스테이트 이창배 대표는 자진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교체 대상은 이석채 전 회장 시절에 외부에서 영입됐거나 실적이 저조한 계열사 대표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계열사는 대표가 유임될 전망이다. KT 안팎에서는 김주성 KT미디어허브 대표 유임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황 회장이 취임 후 삼성의 미래전략실을 본따 만든 것으로 알려진 '미래융합전략실' 실장에 누가 올 지도 주목하고 있다.
미래융합전략실은 KT의 각 부문·실, 그룹사별 핵심역량을 진단하고 융합을 통한 시너지 창출로 미래 성장엔진을 발굴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일각에서는 현재 공석인 미래융합전략실장에도 삼성 출신이 올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53개에 이르는 KT 계열사의 재정비도 강도높게 이뤄져, 첫 조직개편은 조직 슬림화를 위해 핵심 부문 조직 통폐합 얘기도 나온다.
앞서 황 회장은 취임 직후 본사 임원 27% 감축, 지원부서 임원 직책 50% 축소 등을 골자로 한 조직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이석채 전 회장이 영입한 인사는 대부분 물러나고 KT 출신 임원들이 중용됐다.
한편, KT는 대표이사직이 공석이 된 이들 계열사에 대한 후속 인사를 다음 주 중 단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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