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업계 평균 부채비율 1020% ‘사면초가’
해운업계 평균 부채비율 1020% ‘사면초가’
  • 김바울 기자
  • 승인 2013.11.2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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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3대업체 수익성 악화…해운업계 총체적 위기 직면
▲국내 3대 해운업체의 평균 부채비율은 2011년 490%에서 지난해 820%로 급등한 뒤 올해 1000%를 돌파했다.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이 1080%, 현대상선은 993% 그리고 SK 해운의 경우 944%이다.(자료사진)

차입금 의존도 60% 육박

국내 3대 해운업체인 한진해운, 현대상선, SK해운의 3분기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난 데다, 평균 부채비율이 1000%를 넘고 수익성도 지속적으로 악화하는 등 해운업계가 총체적인 위기를 맞고 있다.

또 수익성 악화와 과도한 부채의 ‘늪’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해 해운업체들의 신용등급 추가 강등 우려도 커지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한진해운·현대상선·SK해운 등 3대 해운업체의 올 3분기 말 기준 평균 부채비율은 1020%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3대 해운업체의 평균 부채비율은 2011년 490%에서 지난해 820%로 급등한 뒤 올해 1000%를 돌파했다. 한진해운의 부채비율이 1080%, 현대상선은 993% 그리고 SK 해운의 경우 944%이다.

시장에서는 3분기가 성수기로 분류되는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실적을 기록한 것은 대규모 차입금에 따른 이자비용과 외환환산 거래손실 등 금융비용이 과다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3사의 금융비용은 6804억원이며 이자비용은 2030억원으로 분석된다.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3분기 금융비용은 각 3200억원에 달했다.

3대 해운업체의 차입금의존도(총자산에서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는 3분기 말 현재 57.2%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3분기 말 기준으로 국내 3대 해운업체의 총 차입금은 13조9488억원, 순차입금은 12조3655억원이다.

한진해운이 52.7%, 현대상선 72.5%, SK해운 38.0% 등이었다. 낮은 운임 등 업황 부진과 대규모 차입금 등으로 수익성은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더불어 회사채와 CP 상환 부담도 해운업계를 짓누르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으로 3대 해운업체의 미상환 회사채 잔액은 4조 3834억원이나 된다. 또한 해운업체의 미상환 CP 잔액은 7900억원이다.

국내 3대 해운업체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4% 감소한 5조5821억원, 영업적자는 587억원으로 기록됐다. 순손실이 6078억원으로 11분기 연속 적자다.

업체별로 보면 한진해운의 경우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한 2조7097억원,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해 영업손실이 210억원, 순손실 3176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상선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2조2545억원, 영업손실은 330억원, 순손실은 2593억원에 달했다.

SK해운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8% 증가한 6178억원을 기록했으나 순손실은 309억원이었다.

이처럼 해운업체들이 실적 악화 속에서도 부채 규모를 키우면서 신용등급의 추가 강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신용등급이 강등된 것도 자금 조달을 어렵게 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14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하향 조정했다.또한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의 CP 등급도 A2- 에서 A3+로 한 단계 강등시켰다.

한국신용평가는 한진해운의 회사채와 CP 등급을 각각 A-에서 BBB+로, A2-에서 A3+로 하향 조정했다.

특히 회사채 신용등급전망을 BBB+(부정적)으로 제시하여 추가 강등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다.NICE 신용평가도 현대상선 회사채 및 CP 등급을 BBB+(부정적), A3+로 한 단계씩 강등시켰다.

대한해운의 경우 올 초부터 최하위 등급(D)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근 한진해운과 현대상선이 A-에서 BBB+로 한 단계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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