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공정위원장, 아시아나항공 사태 교훈 삼아 이완된 마음 잡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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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위원장은 “앞으로 원인규명 절차가 남아있긴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의 참사는 우리의 위험관리(risk management)에 경각심을 일깨워주고 있다”며 “효율경쟁이 안전투자의 소홀을 초래한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특히 노 위원장은 국내 항공사들이 단시간동안 세계최고수준의 안전 신뢰도와 기내서비스를 이룬 점을 언급하면서 안전 관리에 더욱 신경쓸 것을 당부했다.
이어 노 위원장은 “안전관리는 기업의 핵심 경쟁요소다”며 “우리가 세계 탑에 갈수록 한 치의 오점도 남겨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노 위원장은 과거를 회상하며 “96년경 독일재경관으로 근무할 때 독일 통일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한 W교수를 국내세미나에 초청했는데 안전을 이유로 국내 항공기를 타지 않겠다고 해 애먹은 적이 있다”며 “결국 스우스에서 출발하는 독일 항공기를 타고 왔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후 우리 항공사는 뼈를 깎는 노력을 하여 ICAO 안전도평가에서 매년 1위를 차지했고, 기내 서비스도 세계 최고 수준이었다”며 “다른 나라 비행기를 타면 제대로 작동되는 USB 포트가 없는데 우리나라 항공기들은 작동 안되는 경우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 위원장은 아시아나항공 뿐 아니라 최근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사고들에 대해서도 불안한 심기를 드러냈다.
노 위원장은 “최근에 일어난 제철공장 화재, 원전 불량품, 불산유출 등 일련의 사태를 보면서 한국의 내놓으라는 간판기업에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니 뭔가 불안하게 느껴진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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