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결정, 인사 관심 집중 ··· 이건호 부행장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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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취임이 나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현재 공석인 차기 국민은행장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차기 국민은행장은 다음주쯤 결정될 전망이다.
차기 국민은행장엔 행장 업무대행을 맡고 있는 김옥찬 경영관리그룹 부행장을 비롯해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윤종규 KB지주 부사장 등이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여기에 이건호 부행장이 새로운 후보로 떠오르면서 차기 국민은행장 선임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김옥찬 부행장은 1982년 국민은행에 입행해 자금증권부 증권운영팀장, 관악지점장, 방카슈랑스 부장, 재무관리본부장, 재무관리 부행장 등을 역임한 ‘재무통’이다.
현재 경영관리그룹 부행장(등기이사)을 맡고 있다. 성격이 온화하면서도 합리적인 일 처리로 부하 직원들의 신뢰도 두터운 편이다.
최기의 사장은 2001년 국민은행과 합병한 주택은행 출신으로 영업·전략·재무·인사부장, 여신그룹 부행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다양한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KB국민카드 사장으로 취임한 뒤 단시간 내에 KB카드의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등 KB금융 내부에서도 뛰어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윤종규 부사장은 2002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 시절 김정태 전 행장이 부행장으로 영업해 재무·전략·영업 등을 경험했다.
현재 KB금융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이다. 윤 부사장은 재무 외에 2002년 전략기획과 2004년 영업부문 대표 등을 역임했다. 전략적인 마인드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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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서울 출신으로 고려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으며 미국 미네소타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장 출신으로 조흥은행 부행장을 지내고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를 거쳐 국민은행으로 자리를 옮겼다.
임영록 회장 내정자가 저금리 저수익 시대를 맞아 외형 성장을 자제하고 리스크 관리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이 부행장의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향후 국민은행 경영전략이 내부 화합이나 외형 성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면 신망이 두텁다거나 영업력이 우수한 후보가 높은 점수를 얻겠지만 임 내정자가 리스크 관리를 중시한다고 밝힘에 따라 이 부행장이 적임자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 부행장이 전문성 측면에서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옛 국민 또는 주택은행 출신이 아니어서 내부에서 반발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KB금융지주는 임영록 회장 내정자가 12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공식 취임한 이후 대표이사 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고 은행장을 선임한다.
국민은행은 이미 행장업무 대행을 맡고 있는 김 부행장의 임기 연장안을 검토 중이다.
김 부행장의 임기가 11일 까지여서다. 대추위는 지주 회장과 사장, 사외이사 2명 등 4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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