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30대 기업들이 올 하반기에 82조원을 투자하고 6만600명을 고용한다.

지식경제부는 5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30대 그룹의 기획·총괄 사장단과 ‘투자와 일자리를 늘려 경제에 활력을!’이라는 슬로건 하에 ‘30대 그룹 간담회’를 개최하고, 투자 및 채용 규모를 점검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다.

30대 그룹은 올해 총 151조1000억원의 투자 및 12만3100명의 고용을 계획하고 있음을 밝혀, 경기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연초에 계획했던 151조4000억원 투자 및 12만3000명 규모의 고용을 유지키로 결정했다.

30대 그룹은 상반기 중 69조1000억원의 투자와 6만2500명의 고용을 완료, 연간 계획 대비 40~50% 정도를 이미 달성했다. 이들 그룹은 하반기에도 예정된 82조원의 투자와 6만600명의 고용도 차질 없이 진행시키기로 했다.

특히, 고용 중 30% 가량인 1만8800명을 고졸 출신으로 채용해 학벌보다 능력이 존중받는 채용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입지·환경규제의 완화 ▲전략신산업 및 녹색·신재생분야에 대한 지원 확대 등을 건의했다.

일부 대기업은 현안 애로 해결이 시급한 투자프로젝트 내역을 별도로 지경부에 전달, 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번 간담회 참석자들은 정부와 업계의 경제활성화 노력을 국민경제 전반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서민을 위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것에 의견을 같이했다.

또한 기업의 성과공유제 도입을 촉진하는 등 중소·중견·대기업 동반성장 문화의 조기 정착을 위한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창출하는 한편, 다가오는 추석을 계기로 기업별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확대하는 등 전통시장과 서민이 ‘따뜻하고 온기있는 한가위’를 보내도록 하기 위한 배려를 기울이기로 했다.

아울러, 가뭄 및 태풍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민·이재민을 위한 정부·업계의 지원 방안도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홍석우 장관은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애로 및 건의사항은 관계정부부처와 협조해 조속히 개선해 나가겠다”며 “30대 그룹이 전달한 애로해결신청 투자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프로젝트별로 ‘지원 전담반’을 구성해 밀착지원할 예정으로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해결토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