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사태 여파로 '주가가 출렁?'
저축銀 사태 여파로 '주가가 출렁?'
  • 부종일 기자
  • 승인 2012.05.15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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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스탁론 규제 움직임에 촉각
"이번 저축은행 사태로 인해 금융당국의 규제로 저축은행의 스탁론이 더 축소될 가능성이 예상되면서 이 여파가 코스닥 시장으로 튈 가능성이 있다".

이번 저축은행 사태를 관망하면서 입을 연 한 증권사 관계자의 말이다.

지난 4월 금융당국은 스탁론 대출 비율을 최고 300%에서 200%로 낮추고, 담보유지비율은 115%에서 140%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가계부채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정부에서 직접 규제에 나선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퇴출에서 살아남은 저축은행들은 다시 한번 저축은행 사태로 인한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 전망이 뒤따르면서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겪게 됐다.

지난 8일 현재 금융투자협회가 집계한 스탁론 전체 규모는 지난해 9월 기준 8980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말 1조원을 넘어섰다. 올 3월 말에는 1조2280억원까지 늘었다.

스탁론 관련 수입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에서 수익이 어려워진 저축은행들에게는 가뭄에 단비 같은 존재였다.

이번에 영업정지를 당한 업계 1위 솔로몬저축은행, 5위 한국저축은행 등도 스탁론 상품을 취급해왔다.

대신증권의 한 관계자는 "지난 4월 금융당국에서 저축은행에 스탁론 축소와 증권사에 신용거래 한도 축소 조치를 취했다"면서 "이번 저축은행 사태로 더 줄일 지도 모른다. 주식시장에 파급력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저축은행들이 이번 사태로 바로 스탁론 회수로 들어갈 개연성은 크지 않지만 시장 위축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높다고 보고 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탁론 자금의 성격을 떠나 코스닥 중소형주의 주요 매수 자금이었던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융당국의 스탁론 규제가 강화되면 저축은행들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저축은행들은 그동안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을 통해 사모투자펀드 등에 투자해왔다.

PF투자가 어려워지면서 유가증권 투자에 적극 나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증권가에서는 '고객'을 잃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들이 주식보다 채권거래를 더 많이 하는 상황에서 저축은행은 주식에 더 많은 자금을 투자해왔기 때문이다.

비록 투자자금이 대형기관만 하지는 못하지만 증권업계 사이에선 수수료율이 높은 주식투자 비중이 높아 '알짜고객'으로 평가돼 왔다.

결국 증권업계에서는 저축은행 사태가 증권거래 위축으로 이어져 그렇지 않아도 반등기미가 보이지 않는 주식시장에 또 하나의 걱정거리를 안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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