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 들어간 123층 롯데슈퍼타워
시공 들어간 123층 롯데슈퍼타워
  • 안현진 기자
  • 승인 2011.06.01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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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공사, 역대 4위 규모


롯데물산은 4~5일간 123층 규모 초고층 빌딩인 롯데수퍼타워의 기초 콘크리트(mat) 공사를 개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공사는 세계에서 역대 4번째 규모의 기초 공사라고 업체 측은 전했다. 또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123층 초고층 빌딩임에도 불구하고 설계와 시공, 관리 등 전 과정을 국내 기술진이 주도해 더욱 의의가 크다는 설명이다.

무게 74만t의 롯데수퍼타워를 지탱하게 될 바닥에 콘크리트 기초를 다지는 mat 공사는 지하 6층 최하부에서 진행된다. 면적은 가로, 세로 각 72m로 축구장 넓이의 약 80% 수준이고, 깊이는 건물 2개층 높이인 6.5m에 달한다.

콘크리트 양은 약 3만2천㎥로 이를 운반하기 위한 레미콘 차량만도 5천3천대에 달해 일렬로 세우면 잠실 롯데수퍼타워 현장에서 경기도 오산까지 닿는 거리이다. 콘크리트 타설에는 펌프 23대가 동원돼 32시간 연속으로 작업할 예정이다.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은 대량의 콘크리트가 굳어지면서 발생하는 수화열을 낮추기 위해 초저발열 초고강도 콘크리트 기술을 개발해냈다. 이번 공사에는 1㎠ 면적에 0.5t의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강도 50mpa 콘크리트가 사용되고 향후 기둥과 코어측 벽체에는 더 강한 80mpa 콘크리트가 쓰일 예정이다.

한편 국내 빌딩 건축공사에는 처음 사용되는 직경 5.1㎝ 대구경 철근을 비롯해 철근 4천200여t이 소요되는 등 기록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롯데물산은 4일 오전 6시부터 5일 오후 2시까지 석촌호수와 공사 부지 사이의 잠실길 500m 구간에 대해 교통 통제를 실시한다.

또 2차례의 예행연습을 통해 레미콘 차량 동선을 정하고 진출입게이트의 교통을 정리했으며 부지 인근 도로에 차량안내원 300여명을 배치하는 등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초고층 빌딩인만큼 재해대책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썼다.

롯데 잠실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김명수 건설본부장은 "화재에 대비해 20개층마다 대피층을 마련, 총 5개 대피공간을 설치하고 전원이 끊겨도 정상 운행할 수 있는 비상용 엘리베이터 18개를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불이 나면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9.11 테러 이후 초고층 빌딩의 위기대응책으로 새로 도입된 비상용 엘리베이터 시스템을 롯데수퍼타워에도 적용한다는 것이다.

대피공간과 바로 이어지는 비상용 엘리베이터를 타면 곧장 지상 1층으로 이동할 수 있다. 그밖에도 소화용수공급관을 이중으로 설치하고, 좀 더 신속한 대처를 위해 화재감지기와 cctv를 연동했다는 설명이다.

롯데수퍼타워는 또 순간최대풍속 71㎧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는 일반 건축기준 46㎧을 훨씬 웃도는 것으로, 태풍 곤파스가 왔을 때 서울 순간최대풍속이 34㎧였다고 김 본부장은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올해 말 롯데수퍼타워의 지하 공사를 마치고 지상 공사에 돌입해 2015년 3.4분기 준공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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