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I 고유의 디자인과 직경 240mm 원형 OLED 디스플레이 매력적
대중성을 수용하면서 승차감 좋아졌지만, 과거 MINI만의 '고 카트 필링'은 희석돼
올해 상반기 국내 프리미엄 소형차 시장에서 MINI(미니) 쿠퍼가 판매량 기준으로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시장에는 경쟁 모델로 아우디 A3, BMW 1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A클래스 등이 있는 가운데, MINI는 3도어, 5도어 등 전 라인업이 고르게 판매됐다.
그 MINI 모델들 중 올해 한국시장에 새롭게 소개된 올 일렉트릭 MINI 쿠퍼는 수입 소형차 시장의 전동화를 주도하는 모델이다. 기존 내연기관 MINI가 가진 주행 걈각과 고유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계승하면서도 전동화와 디지털 경험을 모두 갖고 있다.
올-일렉트릭 MINI 쿠퍼는 내외부에 MINI 브랜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핵심 요소만을 남겨 '카리스마 있는 간결함(Charismatic Simplicity)'이라는 뉴 MINI 패밀리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를 선명하게 드러낸다.
전면부와 후면부에는 클래식한 원형 헤드라이트와 팔각형 그릴, 유니언 잭을 형상화한 리어라이트 등을 유지해 MINI 고유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계승했다. 헤드라이트 및 리어라이트는 총 3가지 모드로 선택 가능한 시그니처 LED 조명 기능을 지원한다.
외관에는 플러쉬 타입 도어 핸들을 적용하고 기존 휠 아치의 검정색 패널을 없애 차체 색상이 더욱 돋보이도록 강조했다. 에어덕트, 사이드 스커틀, 로드 안테나 및 크롬 장식 등도 삭제해 전체적인 부피감을 더했다.
실내는 미래지향적인 요소가 반영되면서 더욱 간결하면서도 친환경적인 소재로 다듬어졌다. 100% 재활용 폴리에스테르 직물 소재로 제작한 대시보드로 포근한 느낌을 전달한다. 직물 스트랩을 적용한 3-스포크 스포츠 스티어링 휠도 눈에 띄는 요소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직경 240mm 원형 OLED 중앙 디스플레이다. 선명한 화질과 빠른 반응성, 스마트폰처럼 직관적인 조작감을 바탕으로 계기판, 내비게이션, 공조 제어,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통합 지원한다.
이와 함께 최신 MINI 오퍼레이팅 시스템 9 기반의 티맵 내비게이션을 지원해 배터리 충전 일정과 소요 시간을 반영한 최적 경로 안내와 도착지 최소 배터리 잔량 설정 기능을 제공한다.
최근에 시승한 올-일렉트릭 MINI 쿠퍼(페이버드 트림)는 최고출력 218마력, 최대토크 33.7kg·m를 발휘하는 전기모터로 앞바퀴를 굴린다. 54.2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하고 1회 충전으로 환경부 인증 기준 최대 3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최대 95kW로 급속충전이 가능하며, 10-80%까지 약 30분 소요된다. 복합전비는 5.3km/kWh(도심 5.6, 고속 5.0)이며, 최고속도는 170km/h, 제로백은 6.7초다.
서울역 인근 BMW 차징허브라운지 에너지플러스서울로 전기차충전소에서 인천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를 왕복하는 편안한 운전을 지원하기 위해 충실하게 탑재된 ADAS를 경험했다. 더불어 과거 MNI 모델들과 달리 서스펜션을 비롯해서 안락하게 하체 셋팅도 장거리 운전 피로도를 낮춰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올-일렉트릭 MINI 쿠퍼(페이버드 트림)에는 올-일렉트릭 MINI 쿠퍼 SE 클래식 트림에 탑재되는 ADAS에 더해 스톱&고를 지원하는 액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유지 보조 기능 등을 포함한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플러스', 서라운드 뷰와 리모트 3D 뷰 및 드라이브 레코더 기능 등이 포함되어 있는 '파킹 어시스턴트 플러스'가 탑재되며 앞좌석 전동 시트, 운전석 마사지 기능, 인테리어 카메라 등이 추가 적용된다.
이 덕분에 서울역부터 영종도까지 오고가는 동안 여유로운 운전을 경험할 수 있었다. 대시보드에 계기판이 별도로 자리하고 있지는 않지만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는 컴바이너타입 헤드업디스플레이(HUD)가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아쉬움은 느껴지지 않았다.
영종도 BMW 드라이빙센터에서는 올-일렉트릭 MINI 쿠퍼 JCW를 서킷에서 경험할 수 있었다. 올-일렉트릭 MINI 쿠퍼 JCW는 최고출력 258마력, 최대토크 35.7kgm를 제공하는 전기모터로 앞바퀴를 굴린다. 공차중량 1천675kg, 최고속도 200km/h, 제로백은 5.9초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는 291km에 이른다.
서킷에서 경험한 올-일렉트릭 MINI 쿠퍼 JCW는 검은색 바디에 천정과 사이드미러 커버, 앞범퍼 일부, 브레이크 등에 붉은 색으로 포인트를 더해 역동적인 감각을 강조했다. 올-일렉트릭 MINI 쿠퍼 대비 올-일렉트릭 MINI 쿠퍼 JCW는 보다 단단한 하체 셋팅을 가진 듯 좌우롤이나 전후피치가 적게 느껴졌다.
다만, 과거에 인제 스피디움 서킷에서 경험한 내연기관 MINI 쿠퍼 JCW와 비교하면 300kg 이상 증가한 차체무게가 꽤나 아쉽게 느껴졌다. 내연기관만의 엔진음 등 감성은 플랫폼 변경으로 인한 차이라고 수긍을 할 수 있다하더라도 기존 내연기관 모델이 뚜렷하게 전달했던 운전의 경쾌함이 올-일렉트릭 MINI 쿠퍼 JCW에서는 다소 희석이 된 듯했다.
올-일렉트릭 MINI 쿠퍼 JCW는 높은 출력과 단단한 하체 셋팅으로 운전 재미를 추구하는 운전자에게 적합한 모델이 되겠지만, 비교적 장거리를 운전하는 경우라면 올-일렉트릭 MINI 쿠퍼(페이버드 트림)이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만큼 운전 환경이나 성향에 따라 선택하는게 좋을 듯 하다.
MINI는 전동화에도 아이코닉한 디자인 헤리티지를 계승하고도 소형 전기차라는 카테고리에서 우수한 상품성으로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소형차라는 한계도 분명했다. 고속으로 주행 시 타 전기차 대비 하체소음이 꽤 유입이 되는 듯 했고, 앞유리가 SUV처럼 비교적 세워져 있어서 풍절음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들렸다.
그럼에도 1~2세대 MINI모델의 딱딱하기만 했던 하체에서 보다 안락한 승차감을 반영하고 풍성한 ADAS가 탑재하면서 MINI 고유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고스란히 계승하고 있는 것은 환영할만하다. 많은 소비자들이 올-일렉트릭 MINI 쿠퍼의 진정한 매력을 경험한다면 자동차를 시각이 더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