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상승률 당분간 둔화 흐름…이후 2% 근방 안정"
![1월 소비자물가 2.2% 상승…고환율·고유가에 3개월 연속 오름세 /사진=연합뉴스](/news/photo/202502/117654_100021_217.jpg)
한국은행 김웅 부총재보는 5일 1월 물가상승률에 대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격이 환율‧유가 상승으로 오름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2.2%(전월 1.9%)로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국은행 김웅 부총재보는 이날(수) 오전 8시30분 본관 16층 회의실에서 열린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최근의 물가상황과 향후 물가 흐름을 점검했으며, 조사국장, 경제통계1국장, 공보관 거시전망부장, 물가동향팀장이 참석했다.
김 부총재보는 "근원물가 상승률도 개인서비스를 중심으로 소폭 상승(1.8% → 1.9%)했고, 생활물가는 2%대 중반 수준으로 오름폭이 확대됐다"고 밝혔다. 특히 "외식제외 개인서비스가 보험료 인상 등의 영향으로 3.5%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향후 물가 흐름에 대해서 김 부총재보는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상승하면서 당초 예상대로 전월보다 상승폭이 확대되었으며, 근원물가는 2%를 소폭 밑돌며 안정된 흐름을 지속했다"고 평가했다.
모형추정 결과를 감안할 때 최근 환율상승은 석유류가격 등을 통해 1월CPI상승률을 0.1%p 정도 높인 것으로 추정했다.
앞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농산물가격의 기저효과, 낮은 수요압력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둔화흐름을 보이겠으며 이후에는목표수준 근방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환율‧유가 움직임, 내수 흐름, 농산물가격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큰 만큼, 2월 경제전망 시 이러한 요인들의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수정전망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한국은행 제공](/news/photo/202502/117654_100023_4426.jpg)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전년동월비)로 전월(1.9%)에 비해 0.3%p 상승(2024년 11월 1.5% → 12월 1.9% → 2025년 1월 2.2%)했다. 석유류(+0.24%p), 서비스( +0.10%p) 등이 상방요인으로, 농축수산물(-0.05%p)은 하방요인으로 작용했다.
석유류가격은 환율이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가운데 국제유가도 오르면서 상승폭이 크게 확대(2024년 11월 -5.3% → 12월 1.0% → 2025년 1월 7.3%)됐다. 농산물가격은 일부 채소류배추‧과실배 가격상승에도 지난해 기저효과, 정부의 수급안정대책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상승폭이 축소(2024년 11월 0.3% → 12월 2.6% → 2025년 1월 0.6%)됐다.
근원물가 상승률(2024년 11월 1.9% → 12월 1.8% → 2025년 1월 1.9%)은 근원상품가격이 전월 수준을 유지한 가운데 서비스물가는 개인서비스(외식제외) 등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확대됐다.
소비자물가 내 구입빈도와 지출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인 생활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격 등의 오름폭이 확대되면서 2%대중반 수준으로 상승(2024년 11월 1.6% → 12월 2.2% → 2025년 1월 2.5%)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