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메이크업부터 촬영까지…"국빈급 VIP 고객 대상 맞춤형 촬영 서비스 제공"
롯데그룹 계열사 한국후지필름㈜이 롯데 그룹사간 시너지를 강화하고 사진 문화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는 일환으로 지난달 4일 롯데호텔 서울에 국빈급 VIP고객을 위한 하이엔드 포토 스튜디오 '상(象)'을 오픈했다.
스튜디오 상(象)은 국내외 최정상급 광고 촬영 작가 김민관 자문과의 협업으로 문을 열었다. 인물촬영에 적합한 장비부터 생동감 넘치는 인물 사진을 완성하기 위한 촬영 솔루션, 사진에 필수적인 빛을 포함한 스튜디오 촬영 공간 전반을 자문 받았다는게 한국후지필름의 설명이다.
또한 스튜디오 상(象)에서는 프로필 이미지 사용 목적에 따른 맞춤형 촬영 서비스를 제공할 뿐 아니라, 나만의 특별한 인물사진을 남기고 싶은 이들을 위해 맞춤 메이크업과 헤어 및 의상을 모두 컨설팅하는 원스톱 서비스인 '스페셜 상(Special Sang)'을 선보인다.
지금까지 일반 스튜디오에서는 경험하기 어려웠던 개인 맞춤형 촬영 서비스를 통해 보다 높은 수준의 고객 만족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제공하는 서비스도 차별화됐다.
촬영 작가로는 국내외 셀러브리티 및 기업가를 촬영하는 박준범 포토그래퍼와 광고 지면·아이돌 앨범 재킷 및 화보 작업에 능숙한 이승욱 포토그래퍼가 합류한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기업인부터 셀럽, 아이돌까지 다양한 콘셉트를 이끌어내는데 숙련도가 높은 전문가를 확보해 사진의 완성도를 보장한다는 전략"이라며 "고객들은 원하는 콘셉트에 따라 각 분야의 전문성이 있는 포토그래퍼를 선택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방문해서 경험한 스튜디오 상(象)의 서비스는 기존 지역의 사진관과는 다른 느낌을 전달했다. 1인 60만원부터 시작하는 가격에도 이미 여러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는게 한국후지필름의 설명이다.
예시로 보여준 사진들은 임원의 프로필 사진이나 가족 사진 등 인물 사진이 주류를 이룬다. 그러나 일종의 비스포크 서비스를 이용해 더욱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도 있는데, 고액 자산가들이 롯데호텔 서울에 머무르면서 따뜻하게 연출된 분위기의 사진을 촬영하기도 한다는 후문이다.
최근에는 중동의 부호층들이 롯데호텔 서울을 자주 방문한다고 알려진다. 중동국가의 권력자들이 머무르고 갔던 만큼 그 상징성이 남아있는 영향이라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들은 주로 1박에 3천만원 정도인 로열 스위트룸을 비롯해 고가의 룸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5월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UAE) 대통령은 숙소로 서울 소공동에 위치한 롯데호텔 서울을 찾았다. 앞서 2022년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도 롯데호텔 서울에서 1박 2일간 머무른 바 있다.
촬영은 밀착형 1:1 상담을 통해 개인 맞춤형으로 진행된다. 기업의 임원, 비즈니스 전문가, 아티스트 등 전문적인 콘셉트 컨설팅이 필요한 개인 프로필부터 대가족, 커플과 같은 그룹 촬영까지 모두 가능하다.
지난 26일 실제 프로필 사진을 위해 스튜디오에서 촬영을 받았다. 이승준 포토그래퍼의 주도로 다양한 포즈를 취할 때 마다 셔터소리가 스튜디오 내부를 채웠다. 사진을 한장 한장 촬영할 때 마다 이 포토그래퍼가 대화를 이어가며 긴장을 풀어줘서 촬영하는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지속됐다.
한장 한장 촬영된 사진은 모델이 된 기자에게 향해있는 모니터를 통해 즉각 확인이 가능했다. 촬영된 사진 중 A컷을 여러 장 선정한 뒤 포토그래퍼의 보정을 거친 뒤에 결과물을 받을 수 있다. 결과물을 받는데에는 대략 2주에서 4주가 소요된다고 하며 별도의 요청이 있는 경우 기간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
의상과 헤어, 메이크업까지 모두 컨설팅 받기를 원한다면 '스페셜 상' 서비스까지 선택하면 된다. 추후 롯데호텔 서울 내 입점한 강점을 살려 호텔 연계 촬영 서비스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향후 잠실이나 부산, 제주에 있는 롯데호텔에 스튜디오 상 2호점이 개점하게 되면 1호점과는 다른 컨셉으로 단장한 스튜디오가 오픈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른바 '영앤리치'를 겨냥해 보다 캐주얼하면서도 럭셔리한 컨셉이 적용된다면 충분히 차별화가 가능해 보인다.
한국후지필름 관계자는 "지금껏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고품격 인물사진을 제공하고자 하는 점이 스튜디오 상(象)이 탄생한 의의"라며 "스튜디오 상(象)의 하이엔드 서비스와 한국후지필름의 60년 사진관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고객들의 마음속에 그려왔던 이상향의 이미지를 만들어 드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파이낸셜신문=황병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