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지방은행의 자산 건전성 제고를 위해 조성하는 ‘부실채권펀드’의 위탁운용사로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지방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0.65%(2024년 6월 말 기준)에 달하는 등 건전성 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캠코는 부실채권의 원활한 인수·정리를 지원함으로써 선제적으로 부실채권 증가에 대응하고자 이번 부실채권펀드를 조성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캠코는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6일까지 위탁운용사를 공개 모집했다. 자산운용사의 운용 역량과 투자 운용 계획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케이비클라비스자산운용을 최종 선정했다.
캠코는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이 조성하는 펀드에 500억원 내외로 출자할 계획이다. 더불어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민간 투자자(5대 지방은행 중 1곳 이상 포함)로부터 500억원 이상 추가 모집을 통해 2025년 상반기 중 1천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이를 지방은행 부실채권 인수를 위해 투자할 계획이다.
민은미 캠코 가계지원부문 총괄이사는 "이번 부실채권펀드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지방은행 재무 위험 완화를 도울 것"이라며, "앞으로도 급변하는 경제 상황에 기민하게 반응하고 적합한 대응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국가 경제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캠코는 2017년부터 현재까지 총 11개의 부실채권펀드에 투자해 재무 안전성 강화를 도모하는 금융기관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새마을금고 금융안정 지원펀드를 조성하고 앵커투자자로 참여(총 펀드 약정액 6천억 원 중 2천970억 원 투자 약정)함으로써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 정리에 기여하고 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