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최종회의 개최국으로서 IDA 제21차 재원보충 성공적 마무리 지원
G20 정상회의(18~19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세션1(빈곤·기아 퇴치) 발언을 통해 국제개발협회(IDA) 제21차 재원보충에 대한 한국 기여를 45% 확대하겠다고 공약했다.
국제개발협회(International Development Association)는 주로 저소득국을 대상으로 장기·저리의 양허성 차관 또는 무상원조를 제공하는 세계은행(World Bank, WB) 기구이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는 약 8천456억원으로 지난 2021년 이루어진 IDA 제20차 재원보충에 기여한 5천848억원 대비 약 2천608억원(45%) 증가한 금액이다.
IDA는 통상 3년마다 재원을 보충하며, 올해 12월 서울에서 제21차 재원보충 최종회의를 통해 각국이 자국의 기여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우리나라의 선제적 기여 확대 발표는 한국이 글로벌 중추 국가로서 리더십을 발휘함과 동시에 다른 국가의 적극적인 재원보충 동참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의 IDA 지분 확대와 함께 IBRD 지분율 상승 요인으로도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내달 5~6일 서울(동대문 메리어트 호텔)에서 개최되는 IDA 제21차 재원보충 최종회의는 1960~70년대 IDA 수원국에서 IDA 주요 공여국(IDA20 기준 15위)으로 발전한 한국의 위상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1973년 IDA 졸업 시까지 경인선 복선화 등 사업에 약 1억2천만달러의 차관을 지원받았다.
세계은행(WB)도 자체 보도자료를 통해 저소득국이 글로벌 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이 기여 확대 결정을 한 것에 대해 높게 평가했다. 또한, 12월 최종회의를 통해 개발금융 분야 한국의 위상이 ‘핵심 선수(key player)’로서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