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CEO들 "내년 업계 내 최대 격전지는 건강보험시장"
보험사 CEO들 "내년 업계 내 최대 격전지는 건강보험시장"
  • 임영빈 기자
  • 승인 2024.11.05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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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연구원, '2024년 보험사 CEO 설문조사' 보고서

보험사 CEO들이 오는 2025년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곳으로 건강보험시장을 꼽았다.

5일 보험연구원은 CEO Report '2024년 보험회사 CEO 설문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해당 보고서는 보험연구원이 지난 8월부터 9월까지 보험사 CEO들을 대상으로 경제환경 전망, 경영지표 예상, 보험산업 평가, 경영전략 수립 등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2025년 당기순이익 증가율 전망 (단위 : 명)

(보험연구원 제공)
(보험연구원 제공)

설문에는 44명의 CEO 중 34명(생명보험 18명, 손해보험 16명)이 응답했고, 응답률은 77%를 기록했다.

먼저 CEO들은 내년 우리나라 경기가 올해에 비해 소폭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고, 내년 말 장기금리는 최근보다 낮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 회복세를 지연하는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주요국의 정치 불확실성과 가계부채 확대를 꼽았다.

내년 당기순이익이 증가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은 88%이나 일부 CEO들은 여전히 수익성 약화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79%의 보험사는 K-ICS 비율(경과조치 후)을 151~250% 수준으로 관리할 계획으로 있으며, 관리 수준이 250% 초과라고 응답한 비율은 작년보다 17%p 낮아졌다.

현재 보험산업의 소비자신뢰 수준에 대해서는 CEO의 44.1%가 낮다고 평가했다. 혁신 수준에 대해서도 CEO의 50.0%가 낮다고 응답했다.

세부적으로 보험산업의 소비자 신뢰에 영향을 주는 주요 요인으로는 보험상품 판매 관행(35%), 보험금 지급 관행(21%), 보험에 대한 소비자 이해(19%) 순으로 응답했다.

반대로 보험산업의 혁신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CEO들은 영업경쟁 중심의 국내사업(33%), 규제로 인한 자율성 부족(32%), 수익 창출에 대한 불확실성(17%)을 꼽았다.

내년 경영전략 수립에 있어 CEO들은 판매채널 경쟁력 확보와 신상품 개발 등 보험영업에 높은 순위를 두고 있었다. 반면, 신사업 추진 등 장기적인 사업모형 전환을 위한 과제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주력상품으로 생보사는 건강보험을, 손보사는 장기인보험을 각각 선택했다. 또 경제·금융 환경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을 반영해 내년 자산운용 전략으로는 '시장리스크 축소 및 유동산자산 비중 확대'를 가장 많이 꼽았다. 구체적으로 금리리스크 축소 응답 비율이 41.2%로 가장 컸고, 신용리스크 축소(19.6%), 유동성자산 비중 확대(11.9%) 순으로 뒤따랐다.

보고서는 보험산업의 소비자신뢰 및 혁신을 제고하기 위해 보험사들이 한정된 시장에서의 영업 중심의 경쟁에서 벗어나 장기적 관점에서의 성장 기반 마련 및 사업모형 전환에 대한 고민이 더욱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보험영업에 더 높은 경영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작금의 경영전략은 단기적으로 보험사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겠으나, 한정된 시장에서 수요를 지속 창출하기는 어렵고, 장기적으로는 보험산업의 소비자신뢰 및 혁신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제언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2025년 보험사 경영전략 우선순위(순위형) (단위 : %)

(보험연구원 제공)
(보험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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