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5일 "최근 몇 달 동안 은행 예대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는 점은 우려스럽다"며 "기준금리 인하로 경제주체가 금리부담 경감효과를 체감해야 하는 시점에서 예대금리차 확대로 희석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금감원은 이복현 원장이 이날 임원회의를 통해 이같이 당부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 이 원장은 "기준금리 인하는 통상 수신금리에 먼저 반영된 이후 대출금리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며 향후 개별 은행별 유동성 상황, 여수신 금리 추이 등을 분석해 금리 반영 경로를 점검할 것을 지시했다.
그러면서 이 원장은 "대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수신 및 은행채 발행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해 기준금리 인하효과가 지체되지 않도록 세심한 관리를 당부했다.
한편, 이 원장은 금융사고 등에 대한 금감원의 사전예방 역량 강화와 더불어 인적·물적 자원의 확충 노력 등을 당부했다.
이 원장은 "최근 금융시장 신뢰를 저하시키는 일련의 사건·사고들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는데,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금융환경 하에서 이와 같은 금융사고는 언제든지 재발할 수 있다"며 금감원의 감독·검사 역량 제고를 위해 더욱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또, 각종 금융사고 등과 관련해 이 원장은 "금감원이 조기 진화와 수습을 위해 적극 노력하는 과정에서 업무부담이 크게 증가한 만큼 원활한 업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예산 및 인력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금융의 협의 등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들이 업무에 매진해 거둔 성과에 대해 합당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 살펴볼 것을 주문했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