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배당금 540원, 4천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소각 결의
신한금융그룹은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이 1조2천38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1%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9천8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2조8천550억원으로 전 분기(2조7천633억원) 대비 1.2% 증가했고, 3분기 누적 이자이익은 8조4천927억원으로 전년 동기(8천313억원) 대비 5.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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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순이자마진(NIM)은 1.90%로 전 분기 대비 5bp 하락했고, 신한은행 NIM은 1.56%로 전분기 대비 4bp 하락했다. 그룹의 누적 NIM은 1.95%로 전 분기 대비 2bp 하락했고, 은행의 누적 NIM은 1.60%로 전년 동기 대비 2bp 하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금리부자산이 전년 말 대비 7.6% 증가하며 그룹 이자이익의 증가를 견인했다.
그룹 비이자이익은 8천27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5.6% 감소했고, 누적 비이자이익은 2조9천4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증권의 파생상품 거래 손실 등으로 비이자이익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선제적 충당금 적립 등 안정적인 대손비용 관리와 비용 효율성 개선을 통해 견조한 이익 체력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선제적인 손실 흡수 여력 확보 노력과 함께 다각화된 그룹 포트폴리오를 통한 수익력 개선을 통해 그룹 펀더멘털을 더욱 더 단단하게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최근 증권 파생상품 손실에 대해 신한금융 관계자는 "그룹 차원 내부통제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에 이러한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책임을 깊이 통감하고 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고객의 신뢰와 단단한 내부통제가 업(業)의 본질이라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면서 원점에서 내부통제 시스템을 들여다보고 고쳐 나가겠다"고 답했다.
그룹 글로벌 손익은 1천67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0% 감소했고, 누적 그룹 글로벌 손익은 5천7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2% 증가했다. 신한금융은 현지화 전략을 기반으로 한 영업수익 확대와 전략적 비용 관리를 통해 전년도 연간 손익(2023년 5천495억원)을 초과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한베트남은행의 SBJ은행의 당기순이익이 2천76억원, 1천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4%, 16.0% 증가하면서 그룹 글로벌 손익 증가를 견인했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4천31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3.9% 감소했고,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3천9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고금리 지속에 다른 부동산 시장 침체 영향으로 자산신탁을 중심으로 3분기 누적 대손비용이 증가했고, 은행을 중심으로 선제적 충당금 적립 정책 지속으로 그룹 대손비용이 줄어들었으나, 누적 대손비용률이 0.44%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누적 영업외손실은 3천634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중 신한은행의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충당부채 적립(-2천740억원), 2분기 중 홍콩H지수 회복에 따른 ELS 관련 충당부채 환입(+913억원), 3분기 중 신한투자증권 지분법 평가손실 및 은행 기부금 등의 영향을 받았다.
주요 그룹사별로 신한은행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49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7% 감소했고,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1천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원화대출금은 전년 말 대비 10.2% 증가했다. 가계 부문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영향으로 전년 말 대비 8.6% 증가했고, 기업 부문은 대기업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이 고르게 증가하며 전년 말 대비 11.5% 증가했다.
9월 말 기준 연체율은 0.28%로 전년 말 대비 0.01%p 상승했다. 고정이하 여신 비율은 0.27%로 전년 말 대비 0.03%p 상승했다.
신한카드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73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7% 감소했고, 누적 당기순이익은 5천5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3분기 중 16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누적 당기순이익은 1천9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했다.
신한라이프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1천54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8% 감소했고, 누적 당기순이익은 4천6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증가했다.
신한캐피탈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44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4% 증가했고,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52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9% 감소했다.
한편, 이날 신한금융 이사회는 3분기 주당 배당금 540원과 함께 총 4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을 결의했다.
이번 자사주 취득·소각 한도 중 2천500억원은 올해 말까지, 나머지 1천500억원은 2025년 초에 취득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이를 통해 내년부터는 연중 공백기 없는 자사주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파이낸셜신문=임영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