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1%(335명)가 본인 및 가족 명의 ... 최고 주식 부호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2대 국회의원들과 현직 차관급 이상 고위 관료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중 선호종목은 삼성전자, 애플, 테슬라 순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윤석열 정부 차관급 이상 고위 관료 308명과 22대 국회의원 300명의 재산공개 내역에서 주식 보유(본인 및 가족) 종목과 수를 분석한 결과 55.1%인 335명이 본인 또는 배우자, 자녀 명의 증권자산으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의 총 재산은 1조8천219억원으로, 1인 평균 약 30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이 중 증권재산은 2천993억원으로 16.4%를 차지했으며 1인 평균 약 5억원의 재산이 주식이었다.
리더스인덱스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 공고 제1호부터 지난 9월 27일 제11호까지의 공고를 참조해 현직 차관급 이상 고위 관료 중 본인, 배우자, 자녀가 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한 내용을 분석했다.
현직 고위관료 중 본인 또는 가족 명의의 주식을 보유한 사람은 59.4%인 183명이었으며, 보유하지 않은 고위관료는 125명(40.6%)이었다. 본인이 직접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고위관료는 87명(28.2%)이었으며, 가족 명의는 이보다 많은 96명(31.2%)이었다.
국회의원 300명 중 주식을 보유한 사람은 전체의 절반이 넘는 152명(50.7%)이었다. 이 가운데 본인이 직접 보유한 의원은 55명(18.3%)이고 가족 명의는 97명(32.3%)으로, 고위관료와 마찬가지로 가족 명의의 보유 주식이 더 많았다. 여야로 보면, 여당의원 108명 중 65명(60.3%)이 주식 보유자였고 야당의원은 192명 중 87명(45.3%)으로 나와 여당의원 주식 보유 비중이 야당의원에 비해 15%포인트 높았다.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고위관료와 22대 국회의원들의 본인 및 가족 수는 총 548명이었다. 이들의 선호종목을 분석한 결과 상위 10개 중 절반이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구글 지주회사) 등 미국주식이었다.
애플 주식을 보유한 이는 82명으로 총 주식수 3천340주, 평가액은 10억6천100만원(9월 17일 종가 기준)이었고, 테슬라는 72명이 3천701주를 보유(11억2200만원)했다. 엔비디아는 40명이 906주(11억8천400만원)를, 마이크로소프트는 33명이 1천177주(67억1천500만원), 알파벳은 32명이 914주(20억900만원)을 각각 보유 중으로 나타났다.
국내외 주식을 망라해 가장 선호되는 종목은 236명이 보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였으며, 총 보유주식수는 17만5천821주로 지난 17일 종가 기준 104억9천651만원이다.
두 번째 선호 종목은 애플이었으며 테슬라가 3위였다. 다음으로 카카오(65명), 네이버(48명), 엔비디아, 현대차(36명),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LG에너지솔루션(24명) 순으로 10위권이 형성됐다.
조사 대상 중 개인 주식자산 순위 1위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으로, 안랩 주식 186만주의 가치 1천281억원을 신고했다. 2위는 홍철호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으로 비상장회사인 플러스원의 주식가치가 219억원이었다. 3위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으로 본인 소유 삼성전자 주식(700주, 5천490만원)을 비롯해 배우자 소유 상장(25억4천700만원)·비상장(149억원) 주식자산 합계가 175억원이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