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 폐기물 재활용률 96.1%…1년 새 0.6%p↑
주요 대기업 폐기물 재활용률 96.1%…1년 새 0.6%p↑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4.09.11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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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코어, 500대 기업 제조업체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 제출한 122곳 대상 폐기물 재활용량 조사
폐기물 재활용률 상위 ... 동원F&B, 지에스이피에스, SGC에너지, 현대제철, 포스코퓨처엠 순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의 폐기물 재활용률이 96.1%로, 전년대비 0.6%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제조업체 중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공개한 122곳을 대상으로 폐기물 발생량 및 재활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기업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지난해 기준 96.1%로 전년(95.5%) 대비 0.6%p 상승했다.

CEO스코어 제공
CEO스코어 제공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폐기물 재활용률이 90% 이상인 기업은 48곳으로, 2022년 35곳에 비해 13곳이 늘었다. 또 재활용률이 50% 미만인 기업은 9곳으로, 2022년 12곳에서 3곳 줄었다.

폐기물 발생량 10만톤을 기준으로 재활용률을 나눠보면, 폐기물 발생량 10만톤 이상 기업 중에서는 동원F&B의 재활용률이 99.9%로 가장 높았다. 식품기업인 동원F&B는 지난해 발생한 456만1천860톤의 폐기물 중 456만579톤을 처리하며 폐기물 재활용률이 100%에 근접했다.

이어 지에스이피에스(재활용률 99.5%), SGC에너지(99.4%), 현대제철(99.2%), 포스코퓨처엠(99.1%)이 폐기물 발생량 10만톤 이상 기업 중 재활용률 상위 5개 기업에 뽑혔다.

폐기물 발생량 10만톤 미만 기업 중에서는 엘앤에프(재활용률 100%), 현대엘리베이터(99.5%), 롯데칠성음료(98.9%), 코카콜라음료(98.8%), 하이트진로(98.8%) 등 5개사가 재활용률이 높았다.

반대로 폐기물 발생량 10만톤 이상 기업 중에서 재활용률이 낮은 기업은 영풍그룹의 비철금속제련회사인 고려아연이 단연 1위였다. 철강 업종에 속한 고려아연은 지난해 폐기물 발생량 10만28톤 중 2만5천944톤을 처리해 폐기물 재활용률에 25.9%에 그쳤다. 특히 고려아연은 지난해 유해 폐기물이 6만5천75톤, 일반 폐기물이 3만4천953톤으로 유해 폐기물 비중이 65.1%에 달할 정도로 높았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측은 2023년 폐기물 재활용률은 90.3%라며 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Residue, Cake)과 각종 산업 활동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활용해 유가 금속을 회수하는 공법을 도입(공법명 TSL)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공법 덕분에 최종 잔여물로 친환경 청정 슬래그가 발생하는데, 이를 산업용 골재로 건설사 등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고려아연은 지난해 슬래그 반출량은 66만1천461톤이며 슬래그 외에 추가적인 폐기물 재활용량은 2만5868톤으로 총량은 68만7천329톤이라고 밝혔다.

한솔제지는 폐기물 발생량 10만톤 이상 기업 중 폐기물 재활용률이 밑에서 두 번째였다. 한솔제지의 지난해 전체 폐기물은 35만7천760톤이었으며, 이중 처리량이 10만6천218톤으로 재활용률이 29.7%에 그쳤다.

이어 한화솔루션이 폐기물 재활용률 41.5%, LG화학이 62.6%로 폐기물 재활용률 하위 3위와 4위로 조사됐다. 재활용률 밑에서 5위는 CJ제일제당으로, 지난해 이 업체의 폐기물 재활용률은 70.6%였다.

폐기물 발생량 10만톤 미만 기업 중에서는 한섬과 한세실업이 나란히 재활용률 하위 1, 2위에 랭크됐다. 이중 패션기업인 한섬의 재활용률이 가장 낮았다. 한섬은 지난해 전체 폐기물 744톤 중 22톤을 처리, 폐기물 재활용률이 고작 2.9%에 불과했다. 발생한 폐기물 중 유해 폐기물은 없었고, 모두 일반 폐기물이었다.

이어 한세실업의 지난해 폐기물 재활용률이 17.0%로 밑에서 2위였고, 한샘은 22.8%로 하위 3등이었다. 다음으로 대웅제약이 34.1%로 하위 4등, 서연이화가 35.3%로 5등을 차지했다.

CEO스코어 제공

한편, 지난해 조사대상 기업의 일반 폐기물과 유해 폐기물을 합친 전체 폐기물 발생량은 4737만3천821톤으로, 전년 대비 3.4%(157만1천772톤) 증가했다. 지난해 일반 폐기물은 94.2%(4천463만262톤), 유해 폐기물은 5.8%(274만3천559톤)로, 전년에 비해 각각 3.6%, 1.0% 늘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이번 조사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회사 홈페이지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와 관련 내용을 공개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또 지배기업 통합보고서를 제출한 경우 해당 보고서를 참고했으며, 건설사는 건설폐기물의 변동성이 큰 관계로 조사에서 제외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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