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준비된 폐업 소요기간은 8.8개월 ... 폐업 비용은 740만원
소상공인 준비된 폐업 소요기간은 8.8개월 ... 폐업 비용은 740만원
  • 임권택 기자
  • 승인 2024.09.05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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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신보, '2024 서울시 소상공인 생활백서' 발간
폐업을 결심한 시기부터 이후의 삶까지 누구나 쉽게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도표로 구성
2022년 전국 최초로 구축한 ‘서울시 소상공인 사업체 패널’ 조사 결과 기반
폐업할 결심, 엇갈린 모습 , 서로 다른 시작, 패널데이터가 보여주는 소상공인 구성
준비된 폐업과 예기치 못한 폐업, 알짜 소상공인과 실속없는 소상공인의 차이점 비교

준비된 폐업을 한 소상공인의 폐업 소요기간은 8.8개월으로 예기치 못한 폐업을 한 소상공인 6.4개월 보다 더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준비된 폐업을 한 소상공인의 폐업 비용은 740만원이며 예기치 못한 폐업을 한 소상공인은 1천108만원이 소요됐다.

준비된 폐업을 한 소상공인의 최근 폐업한 사업체 이전의 폐업 경험은 1.5회로 예기치 못한 폐업을 한 소상공인 0.7회 보다 높았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이하 ‘서울신보’)은 전국에서 최초로 구축된 ‘서울시 소상공인 사업체패널’ 1·2차 데이터를 활용해 소상공인의 폐업 실태와 유형별 특징을 누구나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2024 서울시 소상공인 생활백서'(이하 ‘생활백서’)를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소상공인 생활백서 표지

이번에 발간된 생활백서는 서울신용보증재단 소상공인 정책연구센터에서 2개년(2022~2023) 동안 실시한 ‘서울시 소상공인 사업체 패널조사’의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성됏다.

2차(2023년) 조사 당시에는 1차(2022년) 조사와 달리 1차 패널 2천577개 사업체 중 폐업한 사업체를 대상으로 폐업 설문을 실시했다. ‘서울시 소상공인 사업체 패널조사’의 패널 유지율은 71.1%(1천832개)로 나타났으며 폐업하거나 이탈한 표본을 메우기 위해 2차 조사 당시에 신규표본 729개 사업체를 추가했다.

생활백서는 PartⅠ. 폐업할 결심, PartⅡ. 엇갈린 모습, PartⅢ. 서로 다른 시작 PartⅣ. 패널데이터가 보여주는 소상공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PartⅠ. 폐업할 결심’은 준비된 폐업을 한 소상공인과 예기치 못한 폐업을 한 소상공인의 폐업과정, 폐업 전 경영실태, 업종 및 인적특성과 폐업 이후의 삶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조사결광에 따르면 준비된 폐업을 한 소상공인의 폐업 전 평균 영업이익은 808만원이고 예기치 못한 페업을 한 소상공인은 4촌300만원으로 나타났다. 폐업하기 전 준비된 폐업을 한 소상공인의 월 평균 소득은 135만원, 예기치 못한 폐업을 한 소상공인은 296만원이었다.

준비된 폐업을 한 소상공인의 폐업 전 영업시간은 하루 평균 13.1시간으로 예기치 못한 폐업을 한 소상공인 11.7시간 보다 높았다.

준비된 폐업을 한 소상공인의 대부분 도매 및 소매업(38.7%), 여가관련 서비스업(36.8%)에 분포하며 예기치 못한 폐업을 한 소상공인은 음식업점(56.1%), 도매 및 소매업(29.1%)에 대다수가 분포됐다.

준비된 폐업을 한 소상공인의 평균 나이는 50.7세로 예기치 못한 폐업을 한 소상공인 47.4세 보다 높았다. 준비된 폐업을 한 소상공인의 자영업 경력은 평균 13.7년으로 예기치 못한 폐업을 한 소상공인 10.5년 보다 높다.

준비된 폐업을 한 소상공인은 보유재산으로 충당(49.1%) 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예기치 못한 폐업을 한 소상공인은 취업(38.1%)을 통해 생계를 유지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준비된 폐업을 한 소상공인은 재창업(37.7%)에 도전한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예기치 못한 폐업을 한 소상공인은 취업(34.6%)을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PartⅡ. 엇갈린 모습’은 매출액이 동일 업종 평균보다 낮지만 영업이익은 높은 ‘알짜’ 소상공인과 매출액은 동일 업종 평균보다 높지만 영업이익은 낮은 ‘실속없는’ 소상공인의 사업체 특성, 창업환경, 경영실태, 인적특성과 삶의 질을 비교하여 정보를 제공한다.

알짜 소상공인의 하루 평균 사업체 운영시간은 10.6시간으로 실속없는 소상공인 13.9시간 보다 높았다. 알짜 소상공인 중 부채가 있는 비중은 57.4%이며 평균 부채금액은 8천253만원이다. 실속없는 소상공인 중 부채가 있는 비중은 76.8%이며 평균 부채금액은 1억3천725만원에 달한다.

알짜 소상공인의 프랜차이즈 가맹 비중은 18.7%로 실속없는 소상공인 42.7% 보다 낮다.

서울신보 제공
서울신보 제공

창업 과정에서 소요된 비용은 알짜 소상공인이 평균 8천129만원, 실속없는 소상공인이 1억7천659만원으로 나타났다. 알짜 소상공인의 창업 준비기간 평균은 12.4개월로 실속없는 소상공인 21.5개월 보다 짧다.

창업 당시에 알짜 소상공인의 46.5%가 권리금을 지불했고 평균 권리금액은 3천623만원이다. 실속없는 소상공인은 61.0%가 권리금을 지불했고 평균 권리금액은 6천298만원으로 나타났다.

알짜 소상공인의 2022년 평균 임대료는 1천490만원이며 매년 상승 추세이며, 실속없는 소상공인은 3천143만원이고 하락 추세에 있다.

또한 알짜 소상공인의 80.6%가 직장 경험이 있었고 이 중 48.8%가 현 사업체와 동일한 업종에서 근무했다. 실속없는 소상공인의 84.1%가 직장 경험이 있었고 이 중 37.7%가 동일한 업종에서 근무했다.

업무 피로도는 실속없는 소상공인(3.7점, 5점만점)이 알짜 소상공인(3.3점)보다 높고 휴무일이 있는 비중은 실속없는 소상공인(51.2%)이 알짜 소상공인(80.0%)보다 28.8%p 낮다.

‘PartⅢ. 서로 다른 시작’은 서로 다른 유형으로(신규창업, 재창업, 인수창업, 가업승계) 창업한 소상공인의 창업환경, 경영실태, 사업체 특성과 인적 특성을 시각적으로 비교한다.

창업유형별 대출금을 살펴보면 대출금을 보면 재창업(3천366만원) > 인수창업(2천978만원 > 신규창업(2천273만원) > 가업승계(1천516만원) 순으로 대출금이 많다.

부채를 보유한 비율과 평균 부채금액은 재창업(67.7%) > 인수창업(64.0%) > 신규창업(61.3%) > 가업승계(51.6%)순으로 나타났다. 부채 금액은 재창업(9천478만원) > 인수창업(9천240만원) > 신규창업(8천138만원) > 가업승계(8천94만원) 순이다.

사업체를 운영한 기간은 가업승계가 13.6년으로 가장 길고 인수창업이 9.5년으로 가장 짧다.

재창업 소상공인의 평균 연령이 54.8세로 가장 많고 가업승계 소상공인의 평균 연령이 51.5세로 가장 적다. 과거 직장 경험을 한 소상공인의 비율은 신규창업(82.1%)이 가장 높고 가업승계(67.7%)가 가장 낮다.

작년에 이어 올해 발간된 소상공인 생활백서는 서울시 서민경제의 주춧돌인 “소상공인”에 대한 정확한 실태 파악과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에서 시작됐다.

올해 소상공인 생활백서는 서울시 소상공인의 폐업과정, 알짜 소상공인의 특징과 창업유형별 경영실태를 담았다. 가장 핵심 파트인 ‘폐업할 결심’ 파트에서는 소상공인이 폐업을 결심한 시기부터 폐업 이후의 삶까지의 과정을 한눈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생활백서 발간을 통해 소상공인의 폐업과정을 이해하고 유형별 특징에 따른 맞춤형 지원 정책과제 발굴에 적합한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철수 서울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은 “'2024 서울시 소상공인 생활백서'발간을 통해 서울시 소상공인이 마주한 현실을 생동감 있게 파악하고, 소상공인의 특성에 따른 맞춤형 지원정책 개발을 위한 근거로 활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생활백서 발간을 계기로 골목골목의 크고 작은 소상공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더 큰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파이낸셜신문=임권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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